국내 저가항공사(LCC)들이 새해부터 신규수요 발굴을 위한 노선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이스타항공은 오는 17일 일본 규슈 오이타에 신규 취항한다. 제주항공도 6일 일본 규슈 최남단 가고시마에 인천발 노선을 주3회 일정으로 신규 취항할 예정이며 진에어는 지난 2일 새해 첫 신규노선으로 인천~조호르바루 노선 취항식을 진행했다.
올해 대규모 항공기 도입에 나서는 LCC들의 노선 확대는 지속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국내 8개 LCC가 올해 새로 들여올 항공기는 무려 26대에 달한다.
특히 LCC들은 국내선이나 가까운 인기노선으로 제한됐던 노선 확대 전략에서 벗어나 해외 중소도시를 대상으로 신규 노선을 개발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이는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LCC들이 개선되는 실적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시장에서 벗어나 신규 수요 창출을 통한 시장 지배력 확대에 나서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또한 신규 취항지 개발을 통해 해외 현지에서 수요를 확보, 인천공항을 거쳐 제3국으로 가는 환승 수요 창출도 잡겠다는 복안이다.
이에 LCC 1위인 제주항공은 기존 인기 노선에서 벗어나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베트남 노선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해 12월26일부터 나트랑(냐짱) 노선에 운항을 시작했으며 12월27일에는 인천~호찌민 노선 신규취항식을 가졌다.
또한 대만 남서부 항구도시 가오슝(高雄)에 신규 취항하기도 했다. 가오슝은 남부 타이완의 최대 도시로 제주항공의 인천~가오슝 노선은 국적항공사 가운데 단독 노선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현재 6개의 국내선을 포함해 13개 국가 36개 도시 45개 노선을 운영하고 있다"면서 "올해는 취항 가능한 모든 도시를 검토해 신규 노선 발굴에 적극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제주항공에 이어 두 번째로 증시 상장에 나선 진에어는 국내 LCC 최초로 중국 마카오, 라오스 비엔티안, 일본 기타큐슈 노선을 개발해 취항한 바 있으며 국내 LCC 중 유일하게 하게 하와이 호놀룰루, 호주 케언스 등 장거리 노선 개척에도 나섰다. 오는 2019년에는 동유럽 노선 취항도 계획하고 있다.
이들 외에도 에어서울이 지난해 인천-칼리보 노선에 단독 취항하며 새로운 하늘길을 열었으며 티웨이항공은 대구-방콕 노선에 신규 취항한 바 있다.
LCC 한 관계자는 "LCC들의 적극적으로 신규노선 발굴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LCC의 수익다각화와 더불어 위상 강화에도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