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美 세탁기 관세 적극 소명 “현지 공장운영과 고용창출에 차질”

입력 2018-01-04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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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의 한 마트에서 세탁기가 판매되고 있다.(뉴시스)
▲서울 시내의 한 마트에서 세탁기가 판매되고 있다.(뉴시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한국산 세탁기 세이프가드에 대한 최종 결정을 앞두고 관세 부과의 부당함을 적극적으로 소명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3일 미국 무역대표부(USTR)에서 열린 ‘세탁기 세이프가드 공청회’에 참석해 현재 미국 현지에 짓는 공장의 원활한 운영과 세탁기 수요를 고려할 때 세이프가드가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삼성전자는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 3억8000만달러를 투입해 가전 공장을 짓고 있으며, LG전자는 미국 테네시주 세탁기 공장 건설에 2019년 1분기까지 2억5000만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이에 두 회사는 관세 부과가 미국 가전시장 내 위상을 위축시켜 사우스 캐롤라이나주나 테네시주에 짓고 있는 미국 현지공장의 순조로운 출발을 가로막고 일자리를 위협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존 헤링턴 삼성전자 미국법인 선임 부사장은 공청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비록 우리가 미국 시장을 위한 세탁기의 대부분을 뉴베리 공장에서 공급할 계획이긴 하지만 이를 하룻밤 사이에 할 수는 없다”며 “뉴베리에서 생산을 늘려가는 동안 우리 소매업자들과 소비자들에게 모든 종류의 제품을 공급하려면 일부 세탁기를 수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토니 프레일리 삼성전자 사우스 캐롤라이나 가전공장 매니저도 “우리는 이미 504명의 직원을 고용했고, 그들 중 90%는 뉴베리나 그 인근 지역에서 고용된 현지인들”이라며 “또 이 공장은 단순한 나사 조립 작업이 아니라 완전히 통합된 공정”이라고 강조했다.

LG전자도 공청회 이후 내놓은 성명을 통해 “내년이면 북미 시장에 공급하기 위한 LG와 삼성의 세탁기 중 수입분은 30%에서 4%까지 떨어질 것”이라며 “비록 ITC가 120만대의 수입 쿼터를 권고했지만 LG는 미국에서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헌신의 마음을 재확인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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