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노동조합도 KB국민은행 노조에 이어 노조 추천 사외이사 선임을 추진한다.
3일 금융권과 우리은행 노조에 따르면 우리은행 우리사주조합은 지난달 29일 공시를 통해 지분 보유 목적을 ‘단순투자’에서 ‘향후 경영권에 영향을 주기 위한 주주제안’으로 변경했다고 공시했다.
노조의 사외이사 추천은 KB금융에 이어 우리은행이 두 번째다. KB노조는 지난해 11월 주주제안을 통해 하승수 비례민주주의연대 공동대표를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올렸지만 부결됐으며, 오는 3월에는 정기주주총회에서 사외이사 선임안을 재차 상정할 예정이다.
그러나 KB노조와 달리 우리은행 노조가 노조 추천 사외이사제 선임을 추진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가 보유한 우리은행 잔여지분 매각과 금융지주로의 전환 등 우리은행 숙원사업들의 해결이 선행되야한다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최인범 노조 부위원장이 조합장을 맡고 있는 우리사주조합의 우리은행 지분은 5.37%이며, 정부 보유 우리은행 지분은 18.43%다. 정부는 이 중 올해 7%의 지분을 매각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