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3일 롯데지주에 대해 계열사 분할합병 이슈는 순환출자 해소 차원에서 긍정적이나 발행ㆍ유통주식수 증가라는 부담이 따른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하되 목표주가를 7만9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앞서 롯데그룹은 지난 2일 롯데지알에스, 대홍기획, 롯데로지스틱스, 롯데상사, 한국후지필름을 투자와 사업회사로 분할해 롯데지주와 투자회사와 합병키로 결정했다. 또한 2016년 9월 분할한 롯데아이티테크도 합병키로 했다.
이수빈 연구원은 “이번 6개 계열사와의 분할합병은 지주회사체제로의 전환 과정에서 발생한 신규순환 및 상호출자의 완전한 해소를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분할합병 과정에서 발행되는 신주는 총 3993만3000주이지만, 롯데지주와 6개 계열사와의 상호 및 순환출자 비율이 높아 신주발행주식의 약 71.5%인 2856만5000주는 롯데지주의 자기주식으로 발행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향후에는 자회사 및 손자회사 지분 추가확보, 금융계열회사 지분의 정리, 자회사의 손자회사 보유지분 추가확보, 비상장 자회사들의 기업공개(IPO)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신주 발행으로 유통주식수가 늘어남에 따라 주당 순자산가치는 내려가게 됐다. 이에 따라 목표가도 7만9000원으로 종전 대비 17.7% 낮춰 잡았다.
이 연구원은 “이번 분할합병 결정으로 롯데제과와 롯데쇼핑 그리고 일부 비상장 자회사의 보유지분비율 상승으로 동사의 순자산가치는 약 1조 원 증가하지만, 발행 및 유통주식수 증가로 인해 주당 순자산가치는 하락한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