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새해 첫 거래서 기록행진 이어가…나스닥, 사상 첫 7000포인트 돌파

입력 2018-01-03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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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나스닥, 사상 최고치 경신

뉴욕증시가 새해 첫 거래에서 기록행진을 이어갔다. 뉴욕증시 3대 지수가 2일(현지시간) 일제히 상승한 가운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5% 오른 7006.90으로, 사상 처음으로 7000포인트를 돌파했다. S&P500지수는 0.8% 오른 2695.79로 마감해 나스닥과 S&P 모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우지수도 0.4% 상승한 2만4824.01을 기록했다.

세계적으로 지정학적인 불확실성이 지속됐지만 반도체 등 기술주와 에너지 관련주의 강세로 뉴욕증시는 지난해의 랠리를 이어갔다고 미국 금융전문매체 마켓워치는 설명했다. 다우지수는 지난해 25.1%, S&P지수는 19.4%, 나스닥지수는 28.2% 각각 뛰었다.

이란은 지난주 인플레이션과 부정부패에 대한 반발로 지난주부터 격렬한 반정부 시위가 일어나고 있다. 이는 2009년 이후 최대 규모 시위다. 국제유가인 미국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이날 전 거래일 대비 0.1% 하락한 배럴당 60.37달러로 마감했다. 리비아와 북해에서의 원유 공급이 차질을 빚을 것이라는 불안이 완화한 영향이다. 그러나 이란의 정국 불안이 석유생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망이 하락폭을 제한했다. WTI 가격은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에 배럴당 60.42달러로, 지난 2015년 6월 이후 2년여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북한 지도자인 김정은은 전날 신년사에서 자신의 책상 위에 핵단추가 놓여져 있다고 위협하면서도 한국과 대화할 용의가 있음을 시사했다. 한국 통일부는 북한 측에 오는 9일 고위급 회담을 갖자고 제안했다.

AMD가 6.8%,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6.2%, 엔비디아가 3.0% 각각 급등하는 등 반도체 관련주가 강세를 보이면서 뉴욕증시 상승세를 주도했다. S&P500에너지업종지수도 1.8% 뛰었다. 달러화 가치가 약세를 지속한 것도 뉴욕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ICE달러인덱스는 0.5% 하락한 91.85로, 5거래일 연속 떨어졌다. 달러화 약세는 다국적 기업의 실적에 순풍이 될 수 있다.

피터 카딜로 퍼스트스탠더드파이낸셜 수석 시장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증시는 기본적으로 지난해 우리가 목격했던 랠리의 확장”이라며 “경제지표는 강하고 투자자들은 경제성장이 기업 실적 호조로 이어질 것에 베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투자자들은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감세안이 기업 실적과 경제에 미칠 영향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법인세율을 종전 최고 35%에서 21%로 낮추는 것을 골자로 하는 감세안에 서명했다. 그는 이날 트위터에 “감세안으로 기업들이 근로자들에게 커다란 보너스를 주고 있다. 정말로 훌륭하다”라는 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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