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 고준희 양' 사망…범죄심리학 교수 "병사라기보다 폭행치사 가능성 높아보인다"

입력 2017-12-29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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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된 고준희 양의 시신이 29일 새벽 전북 군산시 오식도동 한 야산에서 발견돼 경찰 감식반원들이 옮기고 있다.(연합뉴스)
▲실종된 고준희 양의 시신이 29일 새벽 전북 군산시 오식도동 한 야산에서 발견돼 경찰 감식반원들이 옮기고 있다.(연합뉴스)

'실종 고준희 양'이 사망한 사실이 알려져 안타까움을 안기고 있는 가운데 범죄심리학 교수는 "고준희 양 아버지가 주장하는 병사라기보다는 오히려 폭행치사 가능성이 높아보인다"라고 주장했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29일 방송된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실종 신고된 고준희 양이 시신으로 발견된 것과 관련해 "고준희 양 사망과 관련해 부모가 살해까지 가담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고준희 양이 2월과 3월에 머리가 찢어지는 상처를 입어가지고 병원에 진료를 받았던 기록이 있다"라며 "그 기록이 시사하는 바가 무엇인지 한 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수정 교수는 "지금 고준희 양의 아버지 고 모 씨가 아이 시신을 유기했다고만 인정을 한 것으로 알고 있고 그 시점이 4월 27일로 알려져 있다"며 "그 유기를 하게 된 경위가 사실은 폭력과 연관됐을 가능성 내지는 치사해서 살인까지 적용될 수 있는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고 전했다.

그는 "아파트 복도에서 혈흔이 발견됐는데 그 안에서 지금 친부와 계모와 피해자의 DNA가 모두 검출되다 보니 이게 폭력으로 인한 사망을 염두에 두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며 "경찰 조사가 좀 더 이뤄져봐야 알겠지만 사건이 집안에서 일어났을 가능성이 높아보이고 병사일 가능성은 병원 진료기록이 2월과 3월에 있는 것으로 봐서 희박해 보인다"라고 강조했다.

뒤늦게라도 부친이 고준희 양의 실종 신고를 한 데 대해 이수정 교수는 "만약 신고를 안 했으면 초등학교 입학하는 시점까지 지연될 수 있는 사건인데 왜 자발적으로 신고를 했을까 보면 신고 당시 휴대전화도 모두 바꾸고 사진도 모두 사라진 그런 상태로 증거를 다 없앴다고 생각한 것 같다. 보통 이게 해결이 안 된 채 그대로 가슴에 가지고 가기엔 지금 친부와 계모간 관계도 화목한 사이가 아니었기 떄문에 정리를 해야만 하는 상황으로 보인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이수정 교수는 "고준희 양의 실종 신고가 있고 난 뒤 상당한 시간이 소요됐다. 그동안 준희 양을 데리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진 계모의 어머니와 친부, 계모 모두 이제부터 면담수사가 시작돼야 한다고 보인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전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29일 오전 4시 45분께 수색작업을 벌이던 군산시 오식도동 한 야산에서 고준희 양의 시신이 발견됐다. 고준희 양의 시신이 발견된 장소는 그동안 살던 전주 집에서 차로 약 50여분 거리다.

경찰은 전날 고준희 양의 부친 고 씨로부터 "숨진 준희 양을 군산 야산에 유기했다"는 자백을 받아낸뒤 밤 10시부터 본격적인 수색 작업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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