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성엘에스티가 국내 최초로 마리화나 추출물을 이용한 의약품을 수입 판매한다. 내년 1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접수 예정인 것으로 확인됐다.
28일 회사 관계자는 “미국 메디카나(MEDICANA)사의 우울증 치료제 수입을 시작으로 마리화나 의약품의 국내 사업을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라면서 “내년 1월 중 수입 의약품의 식약처 인증 접수를 진행하고, 인증 완료 후 해당 제품을 전국 약국 및 병원을 대상으로 유통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오성엘에스티는 1994년 설립된 업체다. 반도체 제조 장비 제작을 주요 사업으로 한다. 코스닥 시장에는 2001년 입성했다.
최근에는 마리화나 추출물을 이용한 바이오 사업에 나섰다. 지난 21일 이 회사는 미국MSC 사와 현지에 합작법인 메디카나를 설립 계획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를 위해 100억 원 규모의 전환사채를 발행해 자금도 확보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현재 우울증 치료제 성분의 헴프 오일(CBD) 오일의 경우 일본 내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또한 국내 의약업계도 제품 필요성을 인식하고 전면 판매를 기대하고 있는 실정이다.
오성엘에스티는 대규모 생산시설을 마련해 마리화나 사업에 보다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이 관계자는 “내년 상반기에 미국 캘리포니아 주 인디언 보호구역 내 축구장 20배 크기의 마리화나 농장용 토지를 매입하고 생산시설을 완공할 것”이라며 “연간 7000톤 이상 매더드급 마리화나 농장의 직접 운영을 통해 보다 안정적인 수급과 가격경쟁력 확보, 매출 극대화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현재 미국 나스닥 바이오 지수를 견인하고 있는 마리화나 산업의 폭발적 잠재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면서 “우리나라도 20대 국회에서 의약용 마리화나가 전면 합법화될 경우 시장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엄청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