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중 7명은 장기·인체조직 기증에 긍정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질병관리본부는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2017 생명나눔 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67%가 기증에 긍정적으로 답했다고 27일 밝혔다.
조사 결과 장기기증 인지도는 지난해 97.7%보다 0.4%포인트 상승한 98.1%, 인체조직기증 인지도는 작년 37% 대비 8.5%포인트 오른 45.5%로 집계됐다.
인체조직기증은 사망 후 뼈, 피부, 인대, 힘줄 등 인체조직을 기증하는 것으로 그동안 장기기증에 비해 낮은 인지도를 보여왔다.
장기·인체조직 기증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전체 응답자 중 67%가 기증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지난해 같은 조사에서 장기·인체조직 기증 의향이 있는 응답자가 41.3%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25.7%포인트가 증가했다.
기증 의향이 없는 이유로는 '인체훼손에 대한 거부감'이 46.1%로 가장 많았다. 26.1%는 '두려움' 때문에 기증에 부정적이었고, '주변에서 실제 사례를 접한 적이 없어서' 기증을 꺼리는 사람도 10.9%로 조사됐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573명의 뇌사자가 장기기증을 했고 2319건의 장기이식이 이뤄졌다. 인체조직을 기증한 뇌사자도 285명이었다.
뇌사 장기 기증자는 2012년 409명에서 2013년 416명, 2014년 446명, 2015년 501명, 2016년 573명 등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우리나라 장기·인체조직 기증자 수는 지난 2012년부터 꾸준히 늘고 있지만 주요국들에는 미치지 못한다.
우리나라 뇌사기증률은 지난해 기준 11.18%로 미국(30.98%)과 스페인(43.3%)보다 낮다.
현재 약 3만 명 이상 환자들이 장기이식을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