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광교신도시 한 오피스텔 공사현장에서 발생한 화재가 약 3시간 만에 진압됐다. 다만, 이번 사고로 신원 미상의 남성 1명이 사망하고 14명의 부상자가 나왔다.
25일 경기도 수원시 이의동 광교신도시 내 SK건설의 SK뷰 레이크타워 오피스텔 건설현장에서 발생한 화재가 약 3시간 만인 오후 5시 23분께 진화됐다.
이번 화재로 신원 미상의 남성 1명이 사망했다. 장모(56·소방위)씨와 김모(34·소방교)씨 등 소방관 2명이 얼굴과 양손에 1∼2도 화상을 입었고, 근로자 12명도 연기를 들이마셔 병원으로 이송됐다. 부상은 경미한 수준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이 현재까지 확보한 목격자 진술 등에 따르면 이번 화재는 지하 2층에서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근로자들이 지하층에서 불꽃을 이용해 용단(절단)작업을 하던 중 불이 옮겨붙은 것으로 추정된다.
소방당국은 불이 나자 대응 2단계를 발령, 9개 소방서에서 헬기 6대와 펌프차 10대 등 장비 57대와 인력 120명을 투입해 진화작업을 벌였다. 대응 2단계는 인접한 6∼9곳의 소방서에서 인력과 장비를 동원하는 경보령이다.
소방당국의 대규모 진화작업에도 불길이 거세 큰 불길을 잡는 데에만 3시간 가까이 걸려 이날 오후 5시 23분께 진화가 완료됐다.
이날 건설현장에는 7개 업체, 122명의 근로자가 작업을 하고 있었으며 이 가운데 대부분은 연기를 확인하고 곧바로 대피했다. 근로자 10명은 지상으로 빠져나오는데 실패하자 14층 옥상으로 대피한 뒤 헬기와 구조대에 의해 가까스로 구조됐다.
한편, 경찰과 소방당국은 지하2층에서 작업하던 근로자 등을 상대로 자세한 화재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