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세븐일레븐이 인기 캐릭터를 활용한 상품을 강화하며 차별화 전략에 나서고 있다.
최근 캐릭터상품 소비의 증가, 키덜트 문화의 확산 등으로 캐릭터를 활용한 상품에 대한 소비자 니즈가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세븐일레븐은 귀여운 얼굴과 과장된 동작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모바일 메신저의 이모티콘 캐릭터 ‘오버액션토끼’를 활용한 다양한 상품들을 출시했다.
지난달 ‘오버액션토끼 우유’ 시리즈를 시작으로 세븐카페, 크리스마스 케이크, 푸드류, 핫팩 등 먹거리부터 생활용품까지 20여 가지의 다양한 상품 라인업을 갖췄다.
세븐일레븐의 오버액션토끼 캐릭터 상품들은 각 상품의 특징을 살린 몸짓을 하고 있는 오버액션토끼를 디자인해 먹는 재미뿐 아니라 보는 재미도 더했다.
우선 세븐일레븐 원두커피 ‘세븐카페’ 컵이 연말연시 분위기로 탈바꿈했다. 크리스마스, 새해 문구와 함께 오버액션토끼가 디자인돼 따뜻하면서도 친근한 느낌을 더했다.
또 1만 개 한정 판매하는 크리스마스 케이크 ‘오버액션토끼 케이크’ 3종(생크림, 고구마, 초코무스)도 전량 예약 완료됐다.
이 밖에도 땀을 흘리는 모습으로 매운맛을 강조한 ‘오버액션토끼 불돈까스 김밥’, “맛있는 건 살 안쪄” 등 재치 있는 문구를 넣은 ‘오버액션토끼 치킨마요덮밥’과 ‘오버액션토끼 크림빵 2종’, 상품의 특징을 담은 ‘오버액션토끼 우유 3종’, ‘오버액션토끼 당근농장주스’ 등 총 12종의 먹거리도 출시했다.
동절기 필수품인 보온용품 핫팩을 오버액션토끼 캐릭터와 컬래버한 ‘오버액션토끼 핫팩’ 3종도 판매한다.
이처럼 세븐일레븐이 캐릭터 상품을 강화하는 것은 편의점과 캐릭터가 ‘일상’이라는 공통 분모 아래 상호보완적 관계에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모바일 문화의 확산으로 캐릭터는 이제 단순한 이미지가 아니라 감정 표현과 의사소통의 도구로 일상화됐다. 여기에 편의점은 소비자의 일상생활과 가장 가깝고 친숙한 유통채널이다.
캐릭터 산업의 대중화를 이끌 수 있는 신시장으로 급부상한 편의점으로서는 캐릭터 상품이 브랜드 로열티를 높일 수 있는 차별화 상품으로 가치가 있을 뿐만 아니라 높은 친숙도를 바탕으로 상품에 대한 호감과 신뢰도를 높이는 효과도 크다.
김상엽 세븐일레븐 상품운영팀장은 “캐릭터를 활용한 상품은 먹거리나 생활용품 의미 이상으로, 하나의 패션 아이템으로서 가치도 매우 크다”며 “소비자의 호응도가 높은 만큼 앞으로도 캐릭터를 활용한 차별화 상품 개발과 마케팅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