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조원 美 마리화나 시장 열리자 국내 기업 속속 진출

입력 2017-12-21 11:01 수정 2017-12-21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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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프라이드 이어 에이씨티·오성엘에스티도 美 대마 바이오사업 뛰어들어

미국에서 마리화나 시장이 열리면서 국내 기업들이 속속 현지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규모만 49조 원에 달하는 시장으로 국내 기업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2일 반도체 업체인 오성엘에스티가 마리화나 사업진출에 나섰다는 소식에 급등세를 보이면서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으면서 장을 마감했다. 오성엘에스티는 이날 미국 MSC사와 현지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마리화나를 이용한 제약 및 바이오사업에 진출한다고 밝혔다. 오성엘에스티는 MSC사와 미국 현지에 합작법인 ‘메디카나(MEDICANNA)’를 신규 설립할 예정이다.

또 에이씨티 역시 오성엘에스티의 100억 원 규모 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하면서 마리화나 사업에 동참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오성엘에스티의 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하기 위해 에이씨티는 한국채권투자자문을 대상으로 100억 원 규모의 전환사채를 발행했다.

하지만 에이씨티는 오성엘에스티와 다르게 주가가 하한가로 급락한 뒤 장을 마감했다. 대규모 전환사채 발행에 따른 주가희석 요인으로 매도세가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또 11월 중순 이후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던 에이씨티가 재료 노출 이후 선취 물량들이 빠져나가면서 주가 하락을 더욱 부추킨 것으로 추정된다.

상장기업 가운데 가장 먼저 마리화나 시장 진출한 것은 뉴프라이드다. 뉴프라이드는 지난 2016년 9월 자회사를 통해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연간 최대 3000kg 규모의 대마 재배사업을 영위하는 미국 현지 법인의 지분을 취득하고 의료용 대마사업 진출을 시작했다.

최근에 뉴프라이드는 LA에 첫 번째 대마초 판매점을 오픈하면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캘리포니아주는 내년 1월부터 전역에서 기호용 대마 판매와 구매가 합법화된다. 또한, 뉴프라이드는 의료용 대마 판매시장 진입을 위해 미국 현지에 바이오 자회사를 설립했다.

한편, 올해 미국과 캐나다에서 합법적인 마리화나 사업이 점차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지난 7월에는 덴버시에서 마리화나를 합법적으로 피울수 있는 기호용 마리화나 제도가 시범적으로 허가됐다. 현재 미국은 최대 규모의 마리화나 시장을 형성하면서 고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8개주에서 의료용과 기호용 마리화나 합법화가 추진되고 있다. 연방정부 차원에서 시장 견인을 지속할 경우 산업 규모는 우리돈으로 약 49조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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