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을 국빈방문한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베이징에 있는 완다 소피텔 호텔에서 첫 번째 일정으로 열린 재중국 한국인 오찬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며 “경제 분야에서도 그동안 제조업 중심으로 교역이 확대됐으나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후속협상인 투자·서비스 협상에 박차를 가해 FTA 효과를 극대화 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그동안 사드 여파로 얼마나 고생이 많으셨느냐”고 인사하며 “지난 10월 말 우리의 진정성 있는 노력에 중국도 호응해 와 한중 양국은 모든 분야의 교류·협력을 정상 궤도로 회복해 나가자는데 뜻을 같이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비 온 뒤에 땅이 더 굳어지듯이 이번 국빈방문으로 양국의 신뢰가 회복되고, 한중관계의 새로운 시대가 열리길 기대한다”며 “정부는 앞으로 교민사회와 진출 기업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 문 대통령은 위샤오광, 추자현 부부를 비롯해 양국을 하나로 이어주는 한중 커플 11쌍을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문 대통령은 독립유공자 후손인 김진성 지사(건국훈장 독립장)의 아들 김세룡(재중독립유공자유족회 회장), 동진 지사(애족장, 2013)의 딸 김연령 및 손자 김과, 김산(본명 장지락) 지사(애국장, 2005)의 아들 고영광 씨 등의 이름을 일일이 거론하며 감사 인사했다.
또 문 대통령은 한중 양국 관계가 비약적으로 발전하기까지 중국에서 활약한 우리 국민의 역할이 컸다고 평가했다. 이어 우리 국민이 어디서든 안전과 권익을 보호받고 충분한 영사 조력을 받을 수 있도록 해외안전지킴센터 설치, 중국 공안기관과의 협조체계 구축 등 관련 노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이밖에 문 대통령은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가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으로 이어지고 양국 관계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하면서 “평창올림픽이 양국 국민 간의 교류를 증진하는 계기가 되도록 관심과 성원을 보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서는 올림픽 성화 봉송의 열기를 중국으로 전달하고 확산하고자 대통령과 참석자 대표들이 각각의 올림픽 성화봉 끝을 서로 맞대는 ‘토치 키스’ 세레모니를 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