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12월 4~8일) 코스피지수는 전주 대비 11.47포인트(0.46%) 하락한 2464.00포인트로 마감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IT주가 소폭 오름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2470선을 넘기지 못한 채 거래를 마쳤다. 이 기간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3602억 원어치와 5982억 원어치를 동반 순매도했고, 기관은 홀로 9498억 원어치를 사들였다.
◇한전기술, 英 원전 효과로 강세 = 상승률 상위 종목 중에서는 한전기술이 가장 눈에 띄었다. 이 회사의 주가는 전주 대비 26.10% 오른 2만2950원에 장을 마감했다. 한국전력이 영국 무어사이드 지역 원전 사업자인 누젠(NuGen) 인수전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영향이 컸다. 이로 인해 한전기술은 이르면 2019년부터 설계 매출액이 발생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제기된 KTB투자증권은 전주보다 22.61% 올랐다. KTB투자증권은 4일 긴급 이사회를 열고 최근 횡령 및 배임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은 권성문 KTB투자증권 회장이 최석종 사장에게 리스크 관리를 주문하는 선에서 마무리했다. 애초 시장의 관심이었던 대표이사 해임 등과 관련된 안건은 상정되지 않은 채 일단락돼 시장의 불안감이 희석됐다는 분석이다. 8일 현재 권성문 회장과 이병철 부회장의 지분율은 각각 23.51%와 16.39%로, 둘 다 장내매수를 통해 지분을 늘려가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이 동절기 철강 감산을 결정한 영향으로 철강주인 동부제철과 DSR제강이 각각 전주 대비 16.61%와 14.02% 오르며 상승세를 탔다. 중국 철근 가격은 지난달에만 21.7% 오르는 등 감산 정책으로 주요 제품 가격이 상승하고 있는 상태다. DSR제강의 경우 지난주 정치 테마주가 주목받은 영향으로 문재인 대통령 테마주로 분류돼 상승폭을 키웠다는 분석이다.
AJ렌터카는 현대차가 인수를 추진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전주보다 13.68% 올랐다. AJ렌터카의 최대주주인 AJ네트웍스는 이달 1일 AJ렌터카의 지분 매각 추진설과 관련해 “사업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분 매각 등을 포함해 다양한 방법을 검토 중에 있다”라고 공시했다. 현대차는 카셰어링 사업 진출을 위해 AJ렌터카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 이엔쓰리(16.53%), 신원(16.06%), 휴비스(14.86%), 써니전자(14.31%), 유양디앤유(12.18%) 등이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BGF, 인적분할 후 지주회사 고평가로 하락세 = 8일 BGF리테일의 인적분할에 따라 신설법인인 BGF리테일이 사업회사로, 존속법인인 BGF가 지주회사로 코스피시장에 각각 분할 재상장됐다. 이중 BGF는 고평가 논란에 휘말리며 기존 BGF리테일의 인적분할에 따른 매매거래 정지 직전 종가인 7만9100원보다 63.91% 하락한 2만8550원에 거래를 마쳤다.
분할 전 법인을 기준으로 매출액의 98%와 영업이익의 96%가 사업회사인 BGF리테일에서 발생함에도, 지주회사와 사업회사의 분할비율이 65대 35로 책정돼 지주회사의 가치가 지나치게 고평가됐다는 분석이다. 이 때문에 BGF리테일의 주가는 재상장 첫날 시초가보다 29.77% 오르며 가격 제한폭까지 치솟았다.
금호타이어는 법정관리 가능성이 보도된 영향으로 전주 대비 49.63% 내렸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10월 주채권단인 KDB산업은행을 비롯한 채권단이 금호타이어에 대한 실사 작업을 시작했으며, 현재 P-플랜(Pre-packaged Plan)에 따라 처리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금호타이어는 “현재 경영정상화 방안 마련을 위한 실사를 진행 중이며,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다”라고 밝힌 상태다.
삼성중공업은 올해와 내년에 걸친 7300억 원 이상의 영업손실 추정치와 내년 5월 초 완료 예정인 1조5000억 원 규모 유상증자를 6일 공시한 영향으로 전주보다 37.63% 하락했다. 코오롱머티리얼(-17.71%), 삼화전기(-17.60%), 코리아써키트(-17.35%), 범양건영(-17.08%), 삼성제약(-15.91%) 등도 높은 하락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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