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공회의소를 찾은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기업인들과의 대화’를 약속했다.
8일 김 부총리는 서울 중구 상의회관에서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과 면담을 가졌다. 김 부총리는 이날 면담에서 “내주부터 기업인들과 대화를 시작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날 면담은 지난달 16일 박 회장이 정부서울청사를 방문해 김 부총리에게 ‘최근 경제 현안에 대한 전문가 제언’을 전달한 것에 대한 답방 차원에서 마련됐다.
김 부총리는 향후 기업인들과의 대화를 위해 대기업ㆍ중견기업도 만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그는 “기존 중소기업과 대기업 등도 정부가 역점 추진하는 혁신과 성장의 중요한 축이기 때문에 대한상의에서 순서 등을 정해주면 만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박 회장은 “기업의 혁신과 성장에 대해 사회적으로 관심이 높아지는 것 같아서 굉장히 고무적”이라며 화답했다. 특히, 규제에 있어서 “그동안 일을 벌이기 어려운 환경을 만든 규제가 있었다면 없애 주시고 이해 관계자들이 허들에 막혀서 새로 진출이 어렵게 돼 있던 것도 풀어달라”고 요청했다. 덧붙여 “업들이 일을 많이 벌려서 새로운 일거리를 많이 만들게 해주시면 저희가 일자리로 풀어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내년도 경제정책의 최우선 과제는 일자리"라며 "혁신성장은 동전의 양면이기 때문에 그동안 혁신 창업기업 등을 쭉 만나 왔지만 기존에 있는 중소기업과 대기업들도 일자리를 유지하고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면담 후 김 부총리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박 회장과 나눈 대화 내용에 대해 “정부가 기업과의 소통 강화를 위해 상의에 부탁했고, 기업들과의 만남 일정을 조율했다”고 전했다. 김 부총리는 다음 주부터 진행될 기업인들과의 만남 방식에 대해 “기업별이 될 수도 있고 산업별로 만날 수 있다”며 “대기업, 중견기업, 중소기업 별로도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김 부총리는 “혁신성장도 내년 경제정책 방향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인데 기업들이 혁신성장의 중요한 축”이라며 “혁신성장은 민간과 기업 위주로 진행되고 정부가 뒷받침하게 돼 있기 때문에 그런 면에서 재계와 기업이 혁신을 한 축으로, 특히 일자리 문제에 참여해달라고 부탁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