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CJ, 글로벌 건강기능식품 시장 넓힌다

입력 2017-12-07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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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 유산균 넣은 우유·발효유 우수성 알리고 국제구호식품에 첫선

▲롯데중앙연구소의 김치 유산균 효능 설명 모습. 사진제공 롯데푸드
▲롯데중앙연구소의 김치 유산균 효능 설명 모습. 사진제공 롯데푸드

롯데와 CJ가 김치 유산균의 효능을 세계에 알림으로써 유산균 관련 시장 확보에 나섰다. 최근 들어 건강보조식품 등 건강 관련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롯데와 CJ의 김치 유산균 개발 및 효과 홍보는 앞으로 관련 식품 시장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것으로 점쳐진다.

롯데푸드와 롯데중앙연구소는 11월 30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2017 식품 미생물 콘퍼런스’에 참가해 김치에서 분리한 LB-9 유산균이 들어간 식품의 효과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그간 김치 유산균의 우수성이 발표된 적은 있지만 김치 유산균을 넣은 우유와 발효유 등 식품의 우수성을 발표한 경험이 드물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자리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롯데중앙연구소가 진행한 연구는 기존에 특허받은 김치 유산균 2종이 실제 사람의 위장과 유사한 조건에서 얼마 동안 생존하는지, 또 장염이 발생한 쥐에게 꾸준히 먹였을 때의 효과 검증 등이 주를 이뤘다. 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유산균 우유나 발효유 섭취가 혈변 증상과 염증 지수 등에서 개선 효과를 보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연구는 롯데중앙연구소를 비롯해 김영준 고려대학교 교수 연구팀, 파스퇴르와 공동으로 진행됐다.

롯데푸드와 롯데중앙연구소는 LB-9 유산균을 개발해 우유와 발효유 제품을 출시한 이후 지속적인 공동 연구를 통해 다양한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현재 롯데푸드와 파스퇴르는 ‘LB-9 요구르트’와 ‘LB-9 유산균우유’ 등을 출시한 상태다.

▲CJ제일제당 김치유산균 박람회 부스. 사진제공 CJ제일제당
▲CJ제일제당 김치유산균 박람회 부스. 사진제공 CJ제일제당

CJ제일제당은 김치 유산균의 국제 구호 식품으로서의 가능성을 알렸다.

지난달 30일부터 2일까지 CJ제일제당은 인천 송도에서 열린 ‘2017 국제 지속가능 발전을 위한 스마트 기술 및 조달 전시회’에 참여해 ‘BYO 유산균’ 독립 부스를 운영했다.

자연환경과 보건의료, 에너지 등을 주제로 마련된 이번 전시회에서 CJ제일제당은 복지를 테마로 국제 구호식품 조달 업체 및 원조기관 바이어들과 상담을 진행했다. 특히 영양 실조 등을 겪고 있는 개발도상국 어린이들의 면역력을 높이고 영향 흡수를 강화할 수 있는 국제 구호식품으로서 김치 유산균의 가치를 부각시켰다.

CJ제일제당은 2007년부터 장 건강을 비롯해 면역 조절을 통한 피부 상태 개선 기능성이 있는 김치 유산균 제품을 연구·개발하는 작업을 이어왔다. 특히 BYO 피부 유산균 CJLP133은 국내 최초로 식약처로부터 피부 면역 기능성을 인정받고 미국 식품의약국(FDA) 신규 식품 원료로 등재하는 등 기능성을 인정받기도 했다. 일련의 과정을 통해 CJ제일제당은 향후 건강사업 등의 분야로 시장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김치 유산균이 국제 구호식품 시장에 첫선을 보이며 자연스럽게 진입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향후 국제 건강 이슈와 관련해 글로벌 유관 기관과의 협업, 건강사업 및 공유가치 창출 등 큰 그림에서 가능성을 열어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미진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가축의 질병과 식품 안전 관리의 필요성은 전부터 있었으나 향후 그 중요성이 더 커질 것”이라며 “건강 관리의 1차 방법은 식품 섭취를 통해 이뤄지기 때문에 건강기능식품 등에 대한 수요도 갈수록 확대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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