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이날 연말을 맞아 7대 종단 지도자를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 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경제가 거시적으로는 잘되고 있는데 아직도 어려운 것은 경제의 호황이 서민 가계에는 미치지 못해서 민생이 여전히 어렵다”며 “그다음에 청년들의 일자리가 여전히 어려워서 청년실업이 계속해서 심각하다는 점들이 문제다”고 지적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내년도 예산도 그 점에 포인트가 맞춰져 있었는데 정부가 원하는 대로 다 되지 않아서 아쉽다”며 “합의된 예산을 가지고 정부가 최선을 다해서 경제성장뿐 아니라 그것이 민생에 도움이 되고, 청년들 일자리 문제도 해결할 수 있도록 특별히 노력을 해나가겠다”고 부연했다.
남북관계와 관련해 문 대통령은 “ 남북 간의 긴장 관계가 과거 어느 때보다 고조돼 살얼음판 걷듯이 아주 조심스러운 그런 상황이다”며 “지금의 위기 상황을 잘 이겨내면 오히려 남북관계가 더 극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그런 와중에 치르게 되는 내년 평창 동계올림픽이 아주 중요하다”며 “우리 종교계에서도 평창 동계올림픽이 올림픽으로서의 성공뿐 아니라 평화올림픽으로 민족의 화해와 화합, 동북아 평화까지 이끌어가는 아주 좋은 계기를 만들어내는 올림픽이 될 수 있도록 함께 힘들 모아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오찬에는 김희중 대주교(한국 천주교 주교회의 의장), 설정 스님(조계종 총무원장), 엄기호 목사(한국기독교총연합회장), 한은숙 교무(원불교 교정원장), 이정희 교령(천도교 교령), 박우균 회장(한국민족종교협의회장), 김영근 성균관 관장(유교), 김영주 목사(한국종교인평화회의 대표회장 등 종단 지도자 8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