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젠이텍스, 난치성 유방암 원인 유전자 첫 발견

입력 2017-12-06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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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중음성 유방암 전이에 관여하는 유전자 ‘BAG2’를 발견한 김성진 박사(테라젠 이텍스 기술총괄 부회장)(테라젠이텍스)
▲삼중음성 유방암 전이에 관여하는 유전자 ‘BAG2’를 발견한 김성진 박사(테라젠 이텍스 기술총괄 부회장)(테라젠이텍스)
난치성 유방암인 삼중음성 유방암의 형성과 전이에 관여된 새로운 유전자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발견됐다. 해당 연구 결과는 권위 있는 국제 학술지 셀 리포트를 통해 소개됐다.

테라젠이텍스 바이오연구소는 서울대학교 차세대융합기술원 정밀의학연구센터와 공동으로 차세대 유전체 분석 기술(NGS)을 이용, 전이성 유방암의 유전 정보를 분석한 결과 BAG2 유전자가 전이 암의 주요 원인임을 새롭게 입증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연구와 관련된 김성진 박사(테라젠이텍스 기술총괄 부회장)의 연구 논문은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학술지인 셀 리포트(Cell Reports) 온라인 12월호에 게재됐다.

삼중음성 유방암은 다른 장기로의 전이성도 강하고 10년 내 재발률이 80% 이상인 악성 암이나, 재발이나 전이의 원인이 불분명하며 마땅한 표적치료제나 진단 마커가 없는 난치성 암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정상인보다 유방암 환자의 혈액에서 혈중 BAG2 단백질의 수치가 높고, 이 BAG2가 많은 삼중음성 유방암 환자들의 생존율은 그렇지 않은 환자들에 비해 현저히 낮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또 동물실험을 통해 BAG2 유전자의 발현을 억제하면 삼중음성 유방암세포의 성장과 전이를 완벽히 제어할 수 있다는 점도 확인했다.

테라젠이텍스 측은 “이번 연구 결과를 기반으로 BAG2 단백질의 기능을 차단할 수 있는 억제제와 혈중 BAG2 단백질을 탐지할 수 있는 체외 진단 키트 개발이 가능해졌다”며 “이를 통해 전이성 유방암 환자의 생존율 증가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앞으로 1년 안에 BAG2 단백질을 타깃으로 하는 신약 기술을 전 임상 단계까지 진입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테라젠이텍스 바이오연구소는 유전체 해독 및 분석 기술을 바탕으로 정밀의학 진단솔루션과 유전자 분석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유전체 분석 기업이다. 4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NGS 임상검사실 국내 1호 인증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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