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국민 작가’ 장 도르메송 별세

입력 2017-12-06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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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국민 지식인’으로 꼽힌 장 도르메송이 향년 92세로 별세했다. 5일(현지시간) 프랑스 언론들은 도르메송이 이날 오전 파리 근교의 자택에서 심장마비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도르메송은 1971년 소설 ‘제국의 영광’으로 아카데미프랑세즈(프랑스학술원) 소설 대상을 받았으며 1973년에는 당시 최연소 나이로 아카데미프랑세즈 종신회원이 됐다. 1974~1977년에는 프랑스 일간 르피가로의 주필을 지내며 언론계에도 종사했다.

아카데미프랑세즈는 프랑스 최고 학술 기관으로 권위적인 이미지가 강하지만 고인은 TV 등 대중매체를 통해 소통하며 친근한 지식인으로 다가갔다. 그는 프랑스인들에게 ‘장 도’라는 애칭으로 불리며 사랑받았다. 도르메송의 저작으로는 ‘살아있는 것이 행복이다’, ‘어디서 어디로 무엇을’ 등이 있으며 내년에 유작 ‘나는 영원히 살아있네’가 출판될 예정이다.

도르메송은 노년에 연기에도 도전했다. 그는 2012년 프랑수아 미테랑 대통령과 그의 개인 요리사 다니엘레 델푀의 우정을 그린 영화 ‘엘리제궁의 요리사’에서 미테랑 대통령 역으로 출연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이례적으로 르피가로에 추모글을 기고했다. 그는 “고인은 사람들을 더 현명하고 행복하고 선하게 만들어주는, 조용하지만 날카로운 대화로 인도하는 분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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