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소녀시대 태연이 교통사고 이후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 가운데, 태연이 조사를 마친 자신을 향해 몰려든 취재진을 향해 불만을 나타내 눈길을 샀다.
4일 채널A에 따르면, 태연은 2일 오후 8시께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강남경찰서에 출석했다. 태연은 약 20분간 조사를 마치고 나와 차량으로 향했고, 이때 태연을 취재하기 위해 취재진이 몰려들었다.
기자는 '연예인 특혜성 배려라는 주장 어떻게 생각하느냐'라고 질문했고, 이에 태연은 답하지 않은 채 빠르게 걸음을 옮겼다. 이후 기자는 '반려견 때문에 부주의로 일어난 사고가 맞느냐', '마녀사냥이라는 얘기 어떻게 생각하느냐', '피해자가 제대로 사과 못 받았다고 하던데' 등의 질문을 잇따라 던졌고, 태연은 묵묵부답이었다.
태연은 '한마디만 해주세요'라는 취재진 마지막 질문에는 "저기요 사람다쳐요 너무 하신다"라고 답변한 뒤, 차에 올라탔다.
경찰은 태연이 이날 조사에서 "운전 중 앞을 제대로 보지 못해 사고를 냈다"고 본인의 과실을 인정했다고 밝혔다.
반려견 때문에 사고가 난 것이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선 "반려견은 개집 안에서 얌전히 자고 있었다"며 "사고 원인과는 무관하다"고 진술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피해 조사가 마무리되면 태연에 대해 '공소권 없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한편 태연은 지난달 28일 오후 7시 40분쯤 서울 지하철 7호선 학동역에서 논현역 방향으로 가는 3차선 도로 중 1차선에서 자신이 몰던 벤츠 차량으로 신호대기로 정차 중인 택시를 들이받았다. 이 충격으로 택시는 앞서가던 아우디 차량과 2차 추돌했다.
이 사고로 다행히 큰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피해자라고 밝힌 네티즌이 가해자인 태연이 부상당한 피해자보다 우선되는 등 '연예인 특혜'를 받았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