틸러슨 美국무장관 교체설…백악관, 인사발표 없다면서도 부인은 안해

입력 2017-12-01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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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 AP/연합뉴스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 AP/연합뉴스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마이크 폼페오 중앙정보국(CIA) 국장으로 수주 내 교체될 것이라고 3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백악관은 이에 반박했지만 교체설을 부인하지는 않았다.

NYT는 트럼프 행정부 고위 관료를 인용해 틸러슨 국무장관의 자리를 폼페오 국장이 대신할 것이라고 전했다. 후임 CIA 국장으로는 톰 코튼 상원의원(공화당)이 유력하며 코튼 의원은 CIA 국장 제의가 올 경우 수락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이 입안한 인사 계획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최종 승인했는지는 명확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백악관은 NYT의 보도 내용을 부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바레인 왕세자를 접견하던 중 틸러슨이 국무장관직을 유지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가 여기 있다”고 답했다. 새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현 시점에 인사 발표는 없다”고 밝혔다. 그는 “틸러슨 장관은 국무부를 계속 이끌고 있으며 내각 전체가 트럼프 행정부의 성공적인 첫해를 완성하기 위해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교체설을 부인하지는 않았다. 헤더 노어트 국무부 대변인은 “켈리 비서실장이 국무부에 전화 걸어 틸러슨 장관이 교체될 것이라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틸러슨 장관은 종종 트럼프 대통령과 다른 의견을 제시해 갈등을 빚었다. CNN은 대통령과 국무장관 간의 유례없는 긴장감이 공개적인 방식으로 펼쳐져 틸러슨 축출 가능성이 예상됐다고 전했다. 앞서 틸러슨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을 “바보”라 비판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틸러슨의 외교적 노력이 “시간 낭비”라고 말했다.

NYT는 틸러슨 장관 임명은 처음부터 실험적이었다면서 과거에는 정부나 정치, 군대 경험이 없는 국무장관을 지명한 대통령이 없었다고 전했다. 틸러슨 장관은 석유회사 엑손모빌 최고경영자(CEO) 출신이다. 일부 정부 관료들은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 대사를 차기 국무장관으로 예상했으나 백악관이 폼페오 국장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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