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가격이 사상 처음 1000만 원을 돌파한 가운데, 가상화폐 관련 종목도 급등세다. 내년에는 4차 산업혁명 관련주의 호재가 예상되는 등, 테마 순환매 장세가 이어질지 주목된다.
신용평가기관 SCI평가정보는 28일 신규 가상화폐거래소 ‘에스코인’의 등록을 마치고, 내달 6일부터 서비스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이 회사의 주가는 3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한일진공도 가상화폐거래소 ‘KCX’를 내년 1월 정식 오픈한다고 공식 발표한 직후 장중 주가가 29.82%까지 급등했다.
국내 최대 가상화폐거래소 ‘빗썸’의 운영사 비티씨코리아닷컴의 지분을 보유한 비덴트는 최근 5거래일 동안 주가 상승률이 45%에 육박한다. 자회사 써트온을 통해 가상화폐거래소 ‘코인링크’를 오픈한 포스링크는 차익실현 움직임에도 이달 들어 20% 넘게 주가가 올랐다.
이처럼 비트코인의 코인당 가격이 1만 달러(약 1086만 원)를 넘어서자 주식시장에서도 개인 투자자들을 중심으로 가상화폐 투자 열기가 치솟고 있다. 특히 비트코인, 이더리움에 대한 과열 우려가 발생하면서, 새로운 가상화폐거래소 오픈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는 분위기다.
가상화폐 가격정보제공업체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전일 1만1300달러(약 1227만 원)까지 치솟으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1만 달러를 넘어선 것은 2009년 개발 이후 처음이다. 다만, 비트코인 가격이 이날 오전 9200달러(약 999만 원)까지 하락하는 등 급등락세를 연출하고 있어 투자 주의를 당부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새로운 기술이 사회 전 영역에 걸쳐 영향을 미치게 되면 버블이 생겨날 수 있다며 향후 성장성에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비트코인이 완전한 투자자산으로 인정되기 전까지는 가격 등락이 있을 것”이라며 “결국에는 사용자들의 가치 향상에 얼마나 기여할 것인가가 성장성의 최종 판가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