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몰에서 열린 중소벤처기업부 출범식 축사에서 이 같이 말하며 “수출 대기업이라는 하나의 심장으로 뛰었던 대한민국 경제에 또 하나의 심장을 더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동안 국가기간산업과 대기업 육성 정책을 펼친 것에 대해 문 대통령은 “전쟁의 폐허를 딛고 빠르게 경제를 일으키기 위한 선택이었다”며 “하지만 극심한 양극화와 경제적 불평등이 대다수 국민의 삶을 고단하게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또 문 대통령은 “일자리 없는 성장, 가계소득이 늘지 않는 성장, 분배 없는 성장 구조를 바꾸지 않고서는 더 이상의 성장 자체가 어려워졌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중소벤처기업부의 출범은 대한민국 경제 정책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역사적인 일이다”며 “중소기업은 대한민국 전체 제조업 생산액의 절반을 만들어 내는 대한민국 경제의 뼈대다”고 강조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우리나라 전체 사업체 수의 99%, 고용의 88%를 차지하는 일자리의 원천이다”며 “‘사람중심 경제’의 양 날개인 소득주도성장과 혁신성장 모두 중소기업의 활성화를 통해서만 이뤄낼 수 있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정부는 중소기업을 우리 경제의 중심에 두겠다”며 “대기업의 갑질과 불공정 거래로부터 중소기업을 지켜낼 것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 대통령은 이날 출범하는 중기부에 대해 당부의 말도 잊지 않았다. 문 대통령은 “문재인 정부의 핵심부처라는 자부심을 느끼고 일해달라”며 “여러분이 일자리 중심 소득주도 성장, 혁신성장의 주역이다”고 격려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정부 각 부처의 다양한 중소기업 정책을 종합적으로 관리하고 조정하는 컨트롤 타워가 돼야 한다”며 “업무의 한계, 기존의 관행, 부처의 벽을 과감하게 뛰어넘어 현장으로부터 박수받는 정책을 만들어야 한다”고 지시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중소기업에 시급한 것은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 잡는 것이다”며 “중소기업이 겪는 불공정, 불합리, 불균형의 3불 애로사항을 해결하고 공정경제의 초석을 튼튼히 해달라”고 당부했다.
중소·벤처 기업인과 소상공인, 자영업자에 대해 문 대통령은 “여러분의 권익을 당당하게 요구하고 지켜달라”며 “필요할 때 주저 없이 손을 내밀면 새 정부가 여러분과 굳게 손잡고 가겠다”고 약속했다.
또 문 대통령은 “중소기업인 여러분이 국내 시장을 넘어 세계로 뻗어 가는 더 큰 꿈을 가져주실 것도 당부한다”며 “중소기업 맞춤형 수출지원 시스템을 구축하고 수출시장의 정보 제공에서 바이어 발굴, 계약, 납품까지 전 과정을 지원하겠다”고 의지를 나타냈다.
문 대통령은 “중소기업을 보호하고 육성하겠다는 정부의 의지는 확고하다”며 “대기업과 중소, 벤처기업이 서로 상생하고 협력하는 경제구조를 만들겠다”고 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