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국정지지율이 지난주에 비해 약 2% 가량 하락했다. 더불어민주당 역시 소폭 하락세를 기록하면서 당청 지지율의 동반 상승세가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tbs의뢰로 27일부터 29일까지 전국 성인남녀 1512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30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문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지난주보다 1.8%포인트 내린 71.2%로 조사됐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지난주보다 2.5%포인트 오른 23.9%로 나타났다.
리얼미터는 문 대통령 지지율 하락에 대해 “‘김관진·임관빈 석방’ 보도가 확산되면서 보수성향의 유권자를 중심으로 정치보복 논란이 심화된 데 따른 것”이라고 해석했다. 주요 이탈층은 호남지역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60대 이상 보수층인 것으로 조사됐다.
정당 지지율에선 민주당이 지난주에 비해 0.5%포인트 하락한 51.3%로 조사됐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지난주에 비해 2.2%포인트 상승한 18.6%를 기록했다. 이에 리얼미터는 “정치보복 논란이 심화되면서 (한국당 지지율이) 오름세를 보였다”며 “60대 이상, 보수층 등 대부분의 지역에서 결집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바른정당은 지난주에 비해 0.4%포인트 하락한 5.1%를 기록했다. 바른정당은 국민의당과 정책연대협의체 구성을 발표했지만 지난주에 이어 완만한 하락세를 보였다. 정의당은 김종대 의원의 발언 논란 등으로 지난주보다 1.4%포인트 하락한 4.7%로 나타났다.
국민의당은 안철수 대표와 호남 의원들 간의 갈등이 계속되면서 지난주에 이어 4주 째 정당지지율 최하위에 머물렀다. 국민의당은 지난주에 비해 0.2%포인트 상승한 4.7%를 기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2만7690명에 통화를 시도해 최종 1512명이 응답(응답률 5.5%)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5%포인트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