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과 국어에서 기초학력에 미달한 학생이 중고교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9일 이 같은 내용의 2017년 국가 수준 학업성취도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학업성취도 평가는 국가수준의 학업목표 달성도 파악과 학교 교육의 체계적 질 관리를 위해 해마다 시행된다.
올해는 2008년 전수평가로 전환한 이후 처음으로 다시 표집평가로 바뀌었다. 지난 6월 중3·고2 학생 93만559명의 약 3%인 2만8131명을 대상으로 국어·영어·수학교과 시험이 시행됐다.
평가 결과, 고등학생의 과목별 보통학력 이상 비율은 국어 76.2%, 수학 76.9%, 영어 82.5%로 세 과목 모두 지난해보다 떨어졌다. 기초학력 미달 비율은 국어 4.7%, 수학 9.2%로 지난해보다 각각 1.5%포인트와 3.9% 늘었고, 영어는 3.8%로 1.3%포인트 감소했다.
중학교의 보통학력 이상 비율은 국어(85.2%)와 영어(73.4%)가 4.9%포인트와 1.3%포인트씩 줄었고, 수학(68.4%)은 지난해(68.2%)와 비슷했다. 기초학력 미달 학생은 국어, 수학 모두 늘었다. 국어는 지난해 2.0%에서 올해 2.5%로 0.5%포인트 증가했지만 수학은 기초학력 미달 학생 비율이 4.9%에서 6.9%로 3%포인트나 늘었다. 영어는 4.0%에서 3.1%로 줄었다.
지역 규모별로는 대도시가 읍·면 지역보다 학업성취도가 높았다. 특히 중학교 수학과 영어에서 큰 차이를 보여 보통학력 이상 비율이 수학의 경우 대도시 72.6%, 읍면 58.6%였고, 영어는 대도시 77.0%, 읍면 65.0%였다.
학업성취도 영향 요인에 관한 설문조사 결과, 자기주도학습 여부와 시간에 따른 차이가 확연했다. 고등학생은 자기주도학습이 하루 평균 3시간 이상인 학생들은 보통학력 이상 비율이 91.9%에 달했고, 1~2시간인 경우 81.3%, 1시간 미만 72.7%, 전혀 하지 않는 학생들은 43.7%에 불과했다.
또 심리적응도와 교육환경 만족도, 학교생활 행복도, 진로성숙도 등이 학업성취도와 관련 있는 지표로 분석됐다. 보통학력 이상과 기초학력 미달 학생들 사이에 특히 수업태도, 학업적 효능감이 큰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