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정상회의에서 문 대통령은 “우리 정부가 한반도와 동북아를 넘어 서남아·인도양, 동남아 지역으로 외교적 지평을 넓히고 있다”며 “이 지역에서 새로운 ‘번영의 축’을 만들어 나가면서 ‘더불어 잘사는, 사람 중심의 협력관계’를 구축해 나가는 신남방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 관계자는 “시리세나 대통령 방한은 우리 정부의 영내 정책의 평화와 번영 추진을 위한 신남방정책 실현의 기반을 마련함으로써 우리의 외연을 한반도와 동북아를 넘어 서남아로 확장 기여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스리랑카는 아세안 국가는 아니지만 신남방정책의 끝에 있는 의미가 있는 틀이 됐다”고 밝혔다.
북한 도발과 관련해 시리세나 대통령은 우리 정부의 북한 도발에 단호한 대응과 북핵문제 평화적 해결, 한반도 평화 정착에 대해 지지 입장을 표명했다.
이날 회담에서 양 정상은 평화와 번영을 위한 협력의 동반자로서 새로운 협력관계를 구축해 나가기로 하고 우선 양국 간 고위급 교류와 국방·방산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또 경제 분야에서 양국 간 무역·투자 확대와 스리랑카의 메가폴리스(Megapolis) 도시개발, 인프라·플랜트 등 대규모 인프라 프로젝트에 대한 한국 기업의 참여 방안을 적극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
이 밖에 스리랑카 다목적 어항(harbor) 개발사업 협력과 4차 산업혁명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과학기술 및 혁신 분야에서 협력사업 발굴하기로 했다.
우리 정부도 스리랑카에 2019년까지 3년간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지원 규모를 기존 3억 달러에서 5억 달러로 증액하기로 했다.
한편 양측 정부와 기관 대표들은 양 정상 임석(臨席)하에 △EDCF 기본약정 △경제협력협정 △문화협력협정 △고용허가제하 인력송출 및 도입에 관한 양해협정(MOU) △코트라-스리랑카 투자청 간 협력 MOU 등 5개 문건에 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