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팡팡] 최고의 퍼스트레이디

입력 2017-11-28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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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팡팡] 최고의 퍼스트레이디


“내가 이런 불구자가 되었는데도 나를 사랑할 수 있겠소?”
“내가 사랑하는 것은 당신의 인격과 당신의 삶 전체랍니다. 당신의 미래까지 이미 사랑합니다“

소아마비에 걸린 정치인 남편에게 용기를 북돋워준 이는 엘리노어 루스벨트.

미국의 32대 대통령 프랭클린 루스벨트의 아내입니다.


‘미국 최고의 퍼스트레이디’
바로 이 엘리노어 루스벨트에 붙여진 이름입니다. 엘리노어 여사는 미국내 역사학자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5차례 모두 1위를 차지했습니다.
정치력이나 국가에 미친 영향, 여성으로의 주체성, 청렴성, 지도력, 업적, 용기 등을 평가한 결과입니다.


엘리노어 여사는 루스벨트 대통령의 재임 12년 동안 여성 및 소수자, 인권, 빈곤 정책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여성이나 흑인 등 소수자에 관한 진보적인 정책은 상당부분 그가 발안했습니다. 두 발을 못 쓰게 된 남편을 대신해 실제적인 정치적 역량을 발휘했죠.


1936년에는 퍼스트레이디로는 처음으로 ‘나의 하루(My Day)'라는 칼럼을 매일 집필했습니다. 미국 전역에 배달된 신문 칼럼에서 그는 백악관의 일상생활에서부터 사회, 세계 문제까지 두루 다루며 인기를 끌었죠.
엘리노어의 소통과 관심은 이처럼 끊임없이 이뤄졌습니다.


물론 엘리노어에게도 어려움은 있었습니다.
아이의 죽음, 끊임없는 남편의 불륜 등입니다.
그러나 그는 이혼 대신 정신적인 ‘독립’을 선택했습니다.


그는 남편 루스벨트 대통령이 사망한 후에도 여성, 인권분야 활동을 이어갔습니다. UN대사로 활약하며 세계인권 선언 채택에 큰 역할을 했습니다.
그런 이유로 엘리노어에게는 ‘대통령보다 더 대통령다웠던 퍼스트레이디’ 라는 수식어가 따라붙기도 합니다.


대통령을 내조하는 것 뿐 아니라 정치력에서 지도력, 용기까지 평가되는 퍼스트레이디라는 자리. 옷차림이나 언행 등 모든 것에 이목이 집중되곤 합니다.
김정숙 여사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김 여사는 문 대통령 대선 후보시절부터 소탈하고 부지런한 모습으로 ‘유쾌한 정숙씨’로 불리며 지지자들의 인기를 끌었죠.


“이니와 쑤기”
퍼스트레이디가 된 이후에도 열정적인 모습과 소탈한 스킨쉽은 인기요인입니다.
수해현장에서 두 팔을 걷어부친 모습에서부터 트럼프 미 대통령 내외를 비롯해 껄끄러운 관계였던 중국 외교인사에 대한 친화력을 보여줬습니다.
이달 초 공개된 여론조사에서는 김정숙 여사의 지지율이 문재인 대통령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하기도 했죠.


그러나 일부에서는 김정숙 여사의 모습이 '내조', '살림꾼' 모습에만 치중한 것 아니냐고 주장하기도 합니다.
이는 그만큼 김정숙 여사의 인기와 영부인으로서의 영향력을 바탕으로
바람과 기대가 크기 때문일 것입니다.


1940년대의 엘리노어 루스벨트가 2017년 영부인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무엇일까요?

"여자란 티백과 같은 존재라서 뜨거운 물에 들어가기 전까지는
얼마나 강한지 도무지 알 수가 없다" -엘리노어 루스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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