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메리디스, 석유재벌 코크 업고 95년 역사 ‘타임’ 인수

입력 2017-11-27 15:17 수정 2017-11-27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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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레디스, 28억 달러에 타임 인수…코크 형제가 약 6억 달러 투자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지난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올해의 인물’로 선정했다. 출처 = 연합뉴스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지난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올해의 인물’로 선정했다. 출처 = 연합뉴스

미국의 출판·미디어 그룹 메리디스가 시사주간지 ‘타임’과 경제 잡지 ‘포춘’ 등을 발행하는 출판 대기업 타임을 28억 달러(약 3조455억6000만원)에 인수한다고 26일(현지시간) CNN이 보도했다.

메리디스는 이날 타임의 모든 지분을 주당 18.50달러에 현금으로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지난 25일 기준으로 뉴욕증시에서 타임의 종가는 전일 대비 2.11% 상승한 16.90달러였다. 시가총액은 16억8000만 달러였다. 메리디스는 인수를 위해 36억 달러를 차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메리디스가 타임을 인수한 배경에는 미국 10대 부호로 꼽히는 석유재벌 찰스·데이비드 코크 형제가 자리하고 있다. 코크 형제는 코크에쿼티디벨롭먼트를 통해 타임 인수에 약 6억5000만 달러 상당을 투자했다. 코크 형제는 공화당의 큰손으로 꼽힐 만큼 보수 진영에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코크 형제의 투자가 타임 발행 매체의 논조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그러나 메리디스는 코크 형제가 이사회 의석을 가지지 않을 것이며 타임의 경영 활동에서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95년 전통의 시사주간지 타임은 전 세계 수백만 명의 사람들에게 영향력을 행사해온 역사적인 잡지다. 타임의 표지는 시사 뉴스뿐 아니라 스포츠, 레저, 엔터테인먼트 등 여러 이슈를 다루며 사회 전반에 영향력을 행사했다. 그러나 인터넷 시대로 접어들면서 쇠락을 맞았고 2014년 타임워너에서 분사되고나서 경영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 구독자와 광고단가가 꾸준히 줄어든 것이다.

페이스북, 구글 등 온라인 플랫폼과의 경쟁에서 밀린 타임이 새 주인을 만나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지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메리디스가 주 단위로 인쇄물을 찍어내는 타임에 적응해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메리디스의 톰 하티 최고운영책임자(COO)는 “타임은 여러 디지털 플랫폼과 결합할 수 있을 것”이라며 “매우 강력한 미디어 기업의 탄생이 예고된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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