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큐셀이 터키 최대 태양광 발전소 건설 프로젝트의 첫 단계인 현지 태양광 잉곳·모듈 생산 공장을 연내 착공한다.
23일 한화큐셀 관계자는 "이번 주 착공식이 계획돼 있었는데 미뤄졌다”며 “이번 달 내에 안되면 다음 달에 할 예정으로, 연내에는 공사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화큐셀은 지난 3월 터키 건설업체인 칼리온 에너지와 50대 50 비율로 컨소시엄을 이뤄 터키 코니아주 카라프나르 구역에 짓는 1기가와트(GW) 규모 태양광 발전소 사업을 따냈다. 이 사업은 태양광발전소와 제조설비를 조성하는 복합형 민자발전 형태로 사업 규모가 1조5000억 원에 달한다.
이번 터키 태양광 사업은 통상 태양광 발전소를 짓고 전기를 판매하는 프로젝트와는 달리 태양광 잉곳·모듈 생산공장까지 짓는 형태다. 따라서 공장 착공은 프로젝트의 1단계가 시작됐다는 의미다.
터키 생산공장은 연간 500메가와트(MW) 이상의 태양광 잉곳·모듈을 생산하며, 완공은 내년 말, 본격적인 상업생산은 2019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큐셀은 사업 수주 당시 21개월 내인 2018년 말까지 제품 생산공장을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터키 공장이 완공되면 한화큐셀은 국내에선 진천·음성 공장에 이어 말레이시아, 중국 공장에 이어 5번째 생산기지를 확보하게 된다.
한화큐셀은 터키 공장에서 나오는 제품을 새로 건설하는 태양광 발전소에 투입해 30년 동안 현지에 전기를 판매해 수익을 올릴 예정이다.
한화큐셀은 지난 2015년 말 터키에 8.3㎿급 태양광발전소를 준공한 데 이어 작년에 10㎿급 발전소를 추가로 건립해 현지 태양광 시장 점유율 1위를 달성했다.
특히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한화큐셀 전무 역시 터키 지역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만큼 현지 태양광 사업 확장은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김 전무는 지난 6월 중국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뉴챔피언 연차총회’에 참석해 “한화는 터키를 비롯한 중동 시장도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