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국 일간지 유료부수가 소폭 감소했지만 하락세가 진정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ABC협회는 22일 인증위원회 전체회의를 열고 2017년도 일간신문 163개사에 대한 발행부수와 유료부수 인증결과를 발표했다. 인증조사 대상 신문사는 전국일간지 28개사, 지역일간지 140개사, 경제지 15개사, 영자지 3개사, 스포츠지 7개사, 소년지 2개사, 무료일간지 4개사 등 총 163개사다.
2017년도 전국 일간지 163개사의 총 발행부수는 967만3885부, 총 유료부수는 713만5778부였다. 발행부수는 전년 대비 0.8%(7만6287부) 감소했고, 유료부수는 0.6%(4만2047부) 감소했다.
전국 종합일간지 11개사의 총 발행부수는 476만7648부, 총 유료부수는 376만2730부였다. 지역일간지 104개사의 총 발행부수는 163만6788부, 총 유료부수는 101만9855부다. 경제지 15개사의 총 발행부수는 171만5979부, 총 유료부수는 122만7331부이고, 스포츠지 7개사의 총 발행부수는 68만2120부, 총 유료부수는 50만3087부를 기록했다. 영자지 3개사의 총 발행부수는 7만735부, 총 유료부수는 5만5614부로 조사됐다.
한국ABC협회가 최근 5년간 조사한 전국 일간지 발행부수와 유료부수를 살펴보면 발행부수는 크게 줄고 유료부수는 소폭 감소했다. 대부분 신문사들은 지속적으로 발행부수를 줄이면서 유료부수 위주의 효율적인 판매 전략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조성겸 ABC협회 인증위원(전 한국언론학회장)은 "전 세계적으로 종이신문의 유가 및 발행부수가 하락해 왔는데 한국의 경우 유가부수가 소폭 감소세를 보여 다른 나라와 달리 하락세가 진정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는 디지털 시대에도 종이신문의 수요가 안정적으로 존재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결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조 인증위원은 "이런 결과는 종이신문들이 그동안 시도해온 다양한 지면 및 뉴스 개선 노력들이 효과를 보인 것으로 해석된다"라며 "앞으로 신문들의 변화노력이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