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자율주행車 개발인력 태부족…기술 결합이 살길”

입력 2017-11-22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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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환 서울대 차세대융합기술원구원 연구실장

김재환 서울대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 연구실장이 꼽은 자율주행차 시대의 키워드는 ‘인프라’였다. 자동차공학과 자동차 전자제어시스템 전공자로서 10여 년간 자율주행차 연구에 매달린 그는 자타공인 국내 자율주행차 전문가로 꼽힌다. 17일 판교창조경제밸리에서 그를 만날 수 있었다.

인터뷰에 앞서 김 연구실장은 “자율주행차로의 변화는 시대적 흐름”이라고 밝혔다. 그는 ‘운전의 의미’에 대해 언급했다. 김 연구실장은 “현대사회에서 운전이라는 것은 직업적이고 습관적인 노동처럼 변했다”며 “자율주행차 시대에서 운전이라는 노동력은 즐거운 시간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자율주행차 시대 인프라의 중요성’에 대해 강변했다. 김 연구실장은 “인프라가 없는 상태에서 무작정 자율주행차 시대로 접어들 수는 없다”면서 “경기도와 함께 이곳(판교)에 드디어 기본적 자율주행 인프라를 만들었고, 이제는 테스트를 시작해야 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그는 판교제로시티의 자율주행 인프라에 대한 기대를 감추지 않았다. 그는 “이곳(판교)은 새로운 산업을 위해 만들어진 곳”이라며 “중소 스타트업 기반의 새로운 산업 생태계를 만들자는 생각으로 시작했다”고 했다. 판교제로시티는 판교테크노밸리와 연계해 세계적 혁신 클러스터 조성을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그러나 그는 현재 한국이 직면한 상황에 대해 무조건 낙관하지는 않았다. 김 연구실장은 구글을 비롯한 글로벌 IT 업체와 미국 테슬라 등 완성차 업체를 예로 들었다. 그는 “구글과 미국의 글로벌 자동차 업계들을 보면 자율주행차 시장에 많은 인력을 투입하는 것을 알 수 있다”며 “이와는 다르게 자율주행차 시장에 대한 국내 인력 투입 수준은 한참 낮다”고 지적했다.

김 연구실장은 지적과 함께 나름의 해법도 제시했다. 그는 “우리나라의 자동차 제작 능력은 세계 5위 안에 들 정도로 경쟁력이 있다”며 “자율주행차를 위해서는 통신과의 협업이 필수적인데 이 분야(통신)에서도 우린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동차 기술과 통신 기술의 결합을 통해 자율주행차 시대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향후 자율주행차 산업과 관련한 목표가 있느냐’는 질문에 김 연구실장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정부 관점에서 향후 몇 년간의 로드맵을 갖고 나아가야 한다”며 “2020년까지 레벨 3 수준의 자율주행차 상용화를 위해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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