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출석 전병헌 ”비서관의 일탈일 뿐 불법에 관여한 바 없다“ 혐의 부인

입력 2017-11-20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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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자 뇌물수수’ 의혹을 받는 전병헌(49) 전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이 어떠한 불법에도 관여한 바 없다며 혐의를 모두 부인했다

전 전 수석은 20일 오전 9시 57분께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했다.

그는 현 정부 공직자 중 처음으로 비위 혐의 관련 수사를 받게 되데 대해 “과거 의원시절 두 전직 비서관의 일탈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청와대에 누가 돼 안타깝고 참담하다"면서 "어떤 불법에도 관여한 바 없으며 검찰에서 의문과 오해 충분히 설명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부장검사 신봉수)는 전 전 수석이 2015년 7월 롯데홈쇼핑 재승인 과정에서 드러난 문제를 제기하지 않는 대가로 롯데홈쇼핑이 e스포츠협회에 후원금 3억 원을 내게 한 혐의(제3자 뇌물수수)를 적용했다.

전 전 수석은 2013년부터 올해 5월까지 e스포츠협회 협회장을 지냈으며 홈쇼핑 재승인을 담당하는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국회의원이었다.

이미 전 전 수석 전직 보좌관인 윤모 씨와 김모 씨, 브로커 배모 씨, e스포츠협회 사무총장 조모 씨 등 4명은 후원금 3억 원 가운데 1억1000만 원을 빼돌린 혐의로 구속됐다.

검찰은 특히 윤 씨에 대해 전 전 수석 비서관 직위를 이용해 롯데홈쇼핑에 후원금을 내게 한 것으로 보고,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도 적용했다. 전 전 수석이 이 돈을 빼돌리는 과정에 개입했는지도 수사 대상이다.

전 전 수석은 국회의원 시절인 2015년 e스포츠협회 예산으로 의원실 비서와 인턴 등에게 월 100만 원씩, 약 1년 동안 월급을 줬다는 의혹도 있다.

검찰은 전 전 수석에게 롯데홈쇼핑으로부터 한국 e스포츠협회가 3억 원대 후원금을 받게 된 경위, 전 전 수석의 측근이 협회 자금을 횡령할 수 있었던 배경과 이 과정에 전 전 수석이 개입했는지 여부, 협회 예산으로 의원실 비서와 인턴에게 월급을 줬는지 등을 캐물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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