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폴크스바겐, 중국 전기차 시장에 13조원 베팅…연간 150만 대 체제 구축

입력 2017-11-17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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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까지 40차종의 신에너지 차량 출시 계획

독일 폴크스바겐이 환경규제를 강화하는 중국의 움직임에 대응해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다.

16일(현지시간)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폴크스바겐은 이날 오는 2025년까지 중국시장에서 전기자동차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차량 개발과 생산에 총 100억 유로(약 13조 원)를 투자한다고 밝혔다. 현지 합작사들과 공동으로 투자하며 2025년까지 5종의 순수 전기차 모델을 포함해 40종의 신에너지 차량을 출시할 계획이다.

폴크스바겐 중국법인은 광저우 국제오토쇼 개막을 하루 앞두고 기자회견을 통해 이런 계획을 공개했다. 2020년까지 연 40만 대, 2025년에는 150만 대의 생산·판매 체제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폴크스바겐은 올해 새롭게 제휴한 중국 중견업체 장화이자동차(JAC)와의 합작 사업을 통해 내년 상반기부터 전기차 생산을 시작해 하반기에 본격적으로 판매에 나설 예정이다. 폴크스바겐이 오는 2025년에 전 세계에서 300만 대의 전기차를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중국은 절반의 비중을 차지하는 셈이다.

중국 정부는 2019년부터 전체 자동차 생산에서 전기차 비중이 3~4%가 되는 세계에서 가장 엄격한 규제를 펼칠 계획이어서 업체들의 대응도 빨라지고 있다. 포드와 르노닛산 등도 최근 현지 전기차 전문업체와 합작 계약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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