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공사 인천생산기지에서 액화천연가스(LNG) 누출 사고가 발생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이에 공사 측은 탱크상부에서 미량의 가스가 검지되고 있지만, 검지량이 적어 대기중으로 퍼져 곧바로 소멸되므로 사람에 미치는 영향이나 화재의 위험은 전혀 없다고 해명했다.
13일 한국가스공사에 따르면 이달 5일 공사 인천기지에서 LNG 하역 중 저장탱크 내 액위 측정기의 오동작으로 안전수준 이상의 하역을 근무직원이 인지해 하역이 중단됐다.
탱크내 액위가 상승함에 따라 탱크 내부압력이 상승했고, 이로 인한 안전장치가 정상적으로 작동돼 배출된 소량의 가스가 연소탑에서 소각됐다는 설명이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정상압력으로 즉시 회복돼 현장ㆍ주변지역에는 전혀 이상이 없었다"고 해명했다.
국내에서 이같은 유형의 사고는 처음 발생하는 것이라고 가스공사 측은 밝혔다.
해당 저장탱크 점검결과, 저장탱크 상부에서 가스가 미량 검지돼 가스공사는 'LNG 저장탱크 가스누출 대응지침'에 의거해 5일 오후 3시 40분 가스안전공사와 산업통상자원부에 가스누출 확인보고를 완료했고, 6일 지역관계기관인 인천시청, 연수구청과 산업부에 조치현황을 상세히 보고했다.
저장탱크 구조는 저장탱크의 안전을 위해 내부탱크, 외부탱크(탄소강 철판+강화 콘트리트)로 구성돼 있고, 탱크외부는 방류둑, 소화설비, 가스누출감지기, 안전밸브 등 다수의 안전장치가 설치돼 있다.
공사는 해당 저장탱크에 대한 운전 정지 후 내부의 LNG를 비우는 작업을 완료하고, 정확한 원인조사를 위해 약 13개월에 걸친 탱크 내부 정밀점검을 시행할 예정이다. 그 결과에 따라 미세한 결함 발견시에는 보수보강을 실시할 계획이다. 예상비용은 약 27억 원으로 정밀 점검 결과에 따라 소요 기간과 비용은 변동 될 수 있다.
소요 비용은 해당탱크가 재산손해보험에 가입돼 있어, 현재 관련 보험사와 보상절차를 진행 중이며 추가되는 국민 부담은 없다고 강조했다.
저장탱크를 사용하지 못하게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서 가스공사 측은 "현재 외부 콘크리크에서는 균열 등의 손상 흔적을 발견할 수 없는 양호한 상태로, 사용하지 못하게 되는 경우는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가수 누출 당시 담당 직원이 자리를 비웠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5일 당일 오전 7시부터 8시 20분까지 근무지 출입구에 설치된 CCTV 영상과 설비 운전기록을 확인한 결과 담당 직원이 중앙조정실내에서 정상적으로 근무했음이 확인됐다"며 "담당 직원은 당시 근무하면서 사고확산 방지를 위한 긴급차단장치 등 설비안전장치를 직접 조치했다"고 밝혔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해당 저장탱크의 안전성ㆍ건전성 확보를 위해 탱크정지, 개방점검ㆍ정밀진단을 실시해 가스시설의 안전성 유지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