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병하면서 우리나라 방역당국도 비상이 걸렸다.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둔 정부는 이번 겨울만큼은 고병원성 AI를 막아내겠다는 각오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일본 시마네현 마츠에시에서 수거된 야생조류 폐사체 고병원성 AI(H5N6형)가 검출됐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국내 AI 예찰 및 차단방역 강화조치를 취했다고 9일 밝혔다.
농림부에 따르면 H5N6형 고병원성 AI는 국내 가금에서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3월까지 343건 발생한 바 있다. 닭에서 100%의 폐사율을 보이며 오리에서 병원성이 다양하게 나타난다.
이에 농림부는 환경부와 협력해 국내 야생조류에 대한 AI 예찰을 강화키로 했다. 현재 실시 중인 야생조류 AI 검사는 11~12월 집중 검사를 위해 당초 계획한 것보다 150%(3924건) 늘려 실시할 계획이다.
해외 고병원성 AI 발생은 2014년 166건에서 지난해 1162건으로 급증한 바 있다. 올해는 10월까지 56개국에서 1906건이 발생했다.
농림부는 해외여행 시 축산농가와 가축시장 방문을 자제하고, 가축과 접촉하거나 축산물을 가져오지 않도록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