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단, 포스코플랜텍 자산매각 계획 다시 짠다

입력 2017-11-09 10:50 수정 2017-11-09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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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플랜텍에 울산 소재 1·2·3공장 신속히 매각 요구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절차를 밟고 있는 포스코플랜텍에 대해 채권단이 신속한 자산매각을 요구했다. 포스코플랜텍 역시 매각 성사를 위해 처음으로 주관사 선정 등을 검토하고 있다.

9일 산업은행 등 채권단에 따르면 채권단은 최근 포스코플랜텍에 울산 소재 1·2·3공장 매각을 신속히 진행하라고 주문했다. 2015년 워크아웃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당시 자구계획의 일환으로 해당 공장들을 2018년까지 매각할 계획을 세웠지만 아직 이행하고 있지 못하기 때문이다.

포스코플랜텍은 지난해에도 울산 공장 매각에 나섰지만 우선협상 대상자까지 선정한 후에도 딜이 성사되지 못했다. 이에 올해 상반기 중에도 지속적으로 인수자들을 물색했지만 아직 매각을 성사시키지 못했다.

당초 포스코플랜텍 측은 내부 태스크포스(TF)를 통해 매각을 추진해 왔다. 그러나 채권단이 빠른 자구계획 이행을 요구하는 상황에서 매각 주관사 선정까지 검토하고 있다. 공개매각으로 진행해 국내·외 투자자 모두를 대상으로 매각에 나서는 방향도 검토 중이다. 1·2·3공장 패키지 매각은 물론 인수 희망자의 의지에 따라 개별 매각도 열어두고 있다.

연내 매각 성사로 현금이 유입될 경우 지난해 당기순손실이 올해 흑자로 전환할 것으로 점쳐진다. 지난해 포스코플랜텍은 447억 원의 순손실을 봤다. 그러나 올 상반기까지는 60억 원의 순이익을 내고 있는 상황이다. 워크아웃 돌입 이후 해양 모듈사업, 화공사업 등 부실사업을 철수하고 인력을 크게 감축하는 등의 자구계획 이행으로 지난해 이미 영업이익은 흑자로 돌아섰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인수 희망자들과 매각 협상을 진행 중”이라며 “이미 다른 자구계획은 목표보다 빨리 진행해 왔고 영업도 정상화된 상황으로 내년부터는 순이익 측면에서도 안정적인 흑자 기조를 이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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