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하반기 IPO 최대어로 꼽히는 티슈진의 코스닥 상장이 승인됐다.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3일 티슈진의 코스닥시장 신규상장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매매거래는 6일부터 시작된다.
이번 상장은 100% 신규공모로 이뤄진다. 신규공모주식수는 총 발행주식수의 약 12.4% 규모다. 공모가액은 밴드 최상단인 2만7000원으로 확정됐다.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1조6320억 원으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티슈진의 최대주주인 코오롱이 31.2%, 코오롱그룹의 이웅열 회장이 20.4%, 코오롱생명과학이 14.4%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증권업계는 티슈진의 상장을 앞두고 미국 출시가 예상되는 인보사의 가치에 주목했다. 티슈진은 코오롱의 미국 자회사로 1999년 퇴행성 관절염 세포유전자 치료제 인보사의 개발을 목적으로 설립됐다.
이 회사는 2006년부터 인보사의 미국 임상시험을 진행했고, 2023년 제품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2017년 7월 시판허가를 획득, 11월에 출시될 예정이다. 미국 임상은 2018년 4월에 3상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되며, 2021년에는 미국 임상 3상이 종료될 전망이다.
전 세계 골관절염 환자수는 2017년 기준 2억6000만 명, 시장 규모는 37억 달러(약 4조 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환자수 기준으로는 류마티스 관절염 시장의 32배 수준이나, 시장 규모는 5분의 1 수준에 그치고 있다. 골관절염 치료제 시장에 출시된 바이오 의약품이 없고, 저렴한 진통제 위주로 시장이 형성돼있기 때문이다.
엄여진 신영증권 연구원은 “전 세계 시장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미국과 유럽 시장을 타켓으로 하면서 시장의 잠재성이 크다”며 “인보사가 미국에서는 2023년 제품 출시를 목표로 하는 것과 비교하면 국내에서 빠르게 상업화를 이뤘다. 골관절염 치료제로서 국내에서 검증됐다는 점은 미국 임상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이라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