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3일 대우건설에 대해 올해 3분기 카타르 프로젝트 손실로 어닝 쇼크(실적 부진)를 기록했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9000원을 각각 유지했다.
대우건설은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직전 분기 대비 0.5%, 53.7% 감소한 3조980억 원과 1138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인 매출액 2조9519억 원 및 영업이익 2193억 원을 크게 하회한 수치다.
이상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카타르 오비탈 고속도로 프로젝트에서 정치 이슈에 따른 자재비 및 물류비 상승으로 1450억 원의 추가비용이 발생했다”며 “모로코 사피발전소 시운전과정에서 인도 지연에 따른 230억 원의 비용이 반영된 점도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4분기에 3분기 발생한 해외 손실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지만, 주택ㆍ건축부문의 견조한 실적과 4분기 계절성에 따른 매출 증가로 영업이익 규모는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대우건설의 강점인 주택은 현 상황을 유지하고 있고, 약점으로 지목되던 강남권 수주에서도 신반포15차, 과천1단지 등 신규 수주에 성공했다”며 “최근 입주한 서초푸르지오써밋의 성공은 대우건설의 주택 입지를 보다 강화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