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이 화학ㆍ윤활유사업 등 비석유 부문이 역대 최대 실적을 갱신하면서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유가 하락으로 올 2분기 주춤했던 석유사업도 미국산 원유도입 등의 다변화, 운영 최적화를 통해 호실적을 뒷받침했다.
SK이노베이션은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936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2.26% 증가했다고 2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1조7589억 원으로 21.19% 증가했으며, 당기순이익은 6963억 원으로 87.27% 증가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SK이노베이션의 비석유 부문이 실적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3분기 누적 영업이익에서 화학ㆍ윤활유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62%다. SK이노베이션은 이에 “석유 기업에서 에너지ㆍ화학기업으로 진화하겠다는 SK이노베이션의 ‘딥 체인지’가 빛을 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화학 사업은 3260억 원의 영업이익을 실현했다. 폴리에틸렌의 공급 증가와 인도 릴라이언스 설비 가동 증가에 따른 양호한 실적이 지속됐다. 윤활유 사업은 제품 판매가격 상승을 통해 1441억 원의 영업이익을 얻었다. 4분기 계절적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신규 설비 가동 지연 등으로 양호한 실적 지속이 예상된다.
특히 화학 사업은 올해 미국 석유화학기업인 다우사의 에틸렌 아크릴산(EAA) 사업, 폴리염화비닐리덴(PVDC) 사업을 새로 인수하고, 글로벌 파트너링 기업 ‘중한석화’의 공정개선을 결정해 중국 사업 확장의 발판을 마련하는 등 이익 모멘텀을 강화하고 있다.
2분기 유가 하락으로 주춤했던 석유사업도 미국산 원유도입 등 다변화를 꾀하면서 3분기 누적 9928억 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해 호실적을 뒷받침했다.
유가 상승의 효과로 석유개발사업은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이 작년 연간 영업이익을 넘어섰다. 석유개발사업은 447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으며 3분기 일 평균 생산량은 5만5000 배럴로 직전분기 대비 약 2000 배럴 증가했다.
정보전자소재사업은 매출액 942억 원, 영업이익 235억 원으로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으며, 글로벌 IT 및 EV 시장 확대에 따라 지속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