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정신 되살려라” …한화, 동남아 벤처 ‘눈독’

입력 2017-11-02 09:30 수정 2017-11-02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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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이 동남아시아 스타트업 발굴에 나선다. 김승연<사진> 한화그룹 회장의 빠른 속도로 산업이 변화하는 가운데 생존하기 위해선 신생기업처럼 파격적인 혁신을 시도해야 한다는 주문에 따라 동남아의 유망한 기업을 발굴하기 위해 팔을 걷은 것이다.

한화그룹의 벤처캐피탈인 ‘한화인베스트먼트’는 지난달 25일 말레이시아 RHL벤처스와 정보 공유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것으로 2일 확인됐다.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프르에 위치한 RHL벤처스는 동남아시아에 위치한 장래성 있는 벤처기업에 투자하는 투자전문회사(VC)를 발굴하고, 스타트업에도 직접 투자하는 회사다. MOU 단계이기 때문에 아직 한화인베스트먼트는 투자 대상 기업이나 투자 규모를 확정하지 않았다.

앞서 한화인베스트먼트는 지난달 13일 NHN페이코에 250억 원의 투자를 결정했으며, 지난 6월에도 인공지능 (AI) 스타트업 기업인 캐나다 ‘Element AI’사 시리즈(Series) A의 1억달러 규모 펀딩에 참여하며 그룹의 신성장사업 발굴에 앞장서고 있다.

한화가 동남아 지역에서 유망 기업 물색에 나선 것은 최근 동남아에서 세계적인 기술 스타트업이 등장하는 등 새로운 기회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기존 선진국에 비해 성장세가 높은 동남아 국가에선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스타트업 창업 붐이 일고 있다. 이에 미국 실리콘밸리의 500스타트업과 세계 최대 VC인 세콰이어 캐피털 등이 동남아 초기 창업기업 투자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에 지난해 동남아 스타트업이 유치한 자금 규모는 지난해 26억 달러(2조9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0% 이상 늘어났다.

특히 이번 투자는 김 회장의 “우리도 창업시대의 ‘스타트업 정신’을 되살려 역동적인 미래를 개척해야 한다”는 주문과도 일맥상통 한다. 그는 지난달 창립 65주년을 맞아 임직원들에게 “4차산업 혁명의 불확실한 미래 속에서도 끊임없이 새로운 기회를 찾고, 창의적인 가치를 창출해 나가야 한다”며 “신생기업처럼 열정을 다하며 혁신의 DNA를 발휘하는 것이 우리가 추구하는 ‘젊은 한화’의 모습”이라고 당부한 바 있다.

당시 김 회장은 125년의 역사를 지닌 모태기업을 매각한 GE와 전기차 개발 및 태양광 사업에 뛰어는 구글과 애플의 사례를 들며 혁신이 없으면 도태될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10년 안에 포춘 글로벌 500대 기업 중 40%가 사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있다”며 “미래를 향한 도전과 혁신은 거부할 수 없는 시대적 사명”이라고 말했다.

하유미, 김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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