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수영<사진> 한국석유화학협회 회장이 화학업계에 과감한 사업 재편을 요구했다.
허 회장은 31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9회 화학산업의 날’ 행사에 참석해 기념사를 통해 “화학 업계의 사업 경쟁력을 위해선 체질개선과 선택과 집중을 통한 과감한 사업 재편으로 투자 생산을 더욱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화학 산업은 글로벌 경기 회복세와 중국의 환경규제 반사이익, 해외의 경기 호조와 맞물려 업계 자구 노력 끝에 상당한 무역수지를 달성했다”며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선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을 위해 투자 생산을 더욱 추진하고 각국의 반덤핑 조치에 보다 적극적이고 선제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허 회장은 화학업계들의 동반성장과 상생 협력을 요구했다. 허 회장은 “최근 성장 위주에서 분배로 관심이 모이고 있다”면서 “특히 양극화 심화가 사회적 문제가 되면서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상생 협력과 동반성장이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허 회장은 “화학 관련 기업들은 이러한 양극화를 해소하기 위해 윈윈(win-win)하는 신뢰와 파트너십을 공고히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허 회장의 기념사에 이어 화학 유공자 33명의 수여식이 진행됐다.
노기수 LG화학 부사장(은탑산업훈장)을 비롯해 김성국 우신피그먼트 회장(동탑산업훈장), 노행곤 롯데케미칼 상무(산업포장), 배원 미원스페셜티케미칼 CTOㆍ한정우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PD(대통령 표창) 등이 행사에서 화학산업 발전을 위한 공헌을 인정받았다.
이 밖에 전영표 한국화학연구원 책임연구원, 진선정 한화케미칼 수석연구원, 하정명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책임연구원이 국무총리표창을, 고승현 한국바스프 전무 등 25명이 산자부 장관표창을 수상했다. 또한, 한국석유화학협회가 주관하는 ‘화학탐구프런티어페스티벌’의 성적 우수자들의 시상식도 진행됐다.
허 회장은 수상자들에게 “이 행사가 화학산업이 더욱 발전하도록 의지와 마음을 모으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며 “끊임없는 혁신과 도전으로 화학산업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정진해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화학산업의 날 행사는 국가 주력산업인 화학 산업의 성과를 홍보하고, 산ㆍ학ㆍ연 화학산업인들의 노고를 격려하는 기념행사다. 한국화학산업연합회와 한국화학관력학회연합회가 주최하고 한국석유화학협회가 주최ㆍ주관한다.
이날 행사에는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산업기반실장, 허수영 한국석유화학협회 회장, 박진수 LG화학 부회장, 김형건 SK종합화학 사장, 김희철 한화토탈 사장 등 화학업계 및 관련 기관 관계자 400여 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