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이 금융위원회 산하 금융공공기관 7곳과 한국거래소, 한국증권금융 등 유관단체를 대상으로 채용비리를 전수조사하기 위한 현장점검에 착수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29일 "산하 7개 금융공공기관과 한국거래소, 증권금융 등 유관단체에서 지난 5년간 채용프로세스 전반을 현장점검 중"이라며 "다음 달 말까지 기획재정부에 결과를 보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금융위 산하 금융공공기관은 산업은행, 기업은행, 예금보험공사, 자산관리공사, 주택금융공사, 신용보증기금, 한국예탁결제원 등 7곳이다. 공직유관단체로 분류된 한국거래소와 한국증권금융도 전수조사 대상이다.
금융당국은 국정감사에서 채용비리 의혹이 제기된 우리은행에 대해서는 곧 현장점검에 나선다. 우리은행은 자체 감찰을 마친 상태다.
우리은행은 자체감찰 결과, 채용비리에 연루 의혹이 있는 검사실장과 영업본부장 등 3명을 직위 해제했다.
또한 이런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필기시험을 도입하는 등 인사채용 프로세스를 전면 쇄신하기로 했다. 금융당국은 다른 은행들도 자체감찰 결과에 따라 현장점검에 나설지 검토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