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의원실)
26일 국민의당 정동영 의원(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은 서울시 국정감사에서 “서울시가 제출한 ‘SH공사 자산현황’을 분석한 결과 SH공사가 1990년 이후 취득⋅보유한 8만6000세대 공공임대주택 장부가액은 10조7000억 원이었으나 주변 아파트 시세를 반영하면 SH공사 자산규모는 30조 원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정 의원이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과 공동으로 분석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대치1단지 아파트 장부가격은 142억 원이었다. 그런데 부동산뱅크가 평가한 대치1단지 주변 아파트 시세를 반영한 결과 대치1단지의 실제 가치는 장부가액의 67배, 9500억 원 규모로 추산됐다.
같은 방법으로 SH공사가 보유한 토지와 건물의 실제 자산 가치를 추정해본 결과 토지자산의 실제 가치는 25조 원으로 장부가액과 4.6배의 차이가 있었다. 특히 수서6단지, 가양5단지, 성산아파트, 중계3단지처럼 SH공사가 1990년대 초반 매입한 토지일수록 장부가액과 주변시세의 차이가 컸다.
정 의원은 “강남구 대치동에 있는 1만2000평 아파트 단지의 토지가격이 어떻게 140억 원일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하면서 “SH공사가 보유하고 있는 토지와 건물의 자산을 제대로 평가해야 한다면 실제 자산 가치는 30조 원에 달할 것”이라고 박원순 서울시장에 SH공사 자산 재평가를 촉구했다. 이에 박 시장은 “참고해보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