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비전 2030’은 양국 협력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나침반’이 될 수 있습니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26일 잠실 롯데호텔에서 대한상의와 사우디상의연합회가 공동으로 개최한 ‘한-사우디 비전 2030 비즈니스 포럼’에서 탈석유, 산업다각화를 위한 사우디아라비아의 경제개혁정책인 ‘사우디 비전 2030’에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 기업인들의 적극적인 경제 협력을 당부했다.
이번 포럼은 ‘사우디 비전 2030’을 위한 경제협력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양국 산업을 총괄하는 장관과 기업인 400여 명이 참석했다.
‘사우디 비전 2030’은 △신성장산업 육성 △민간부문 성장 △중소기업 육성 △삶의 질 향상 등 4대 중점과제를 골자로, 조선·신재생·IT·관광 산업 육성, 주요 공기업 기업공개(IPO), 외국인투자 유치 등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사우디아라비아는 한국과 미국, 일본, 중국 등 산업발전 경험4국과 인도를 중점협력국가로 선정해 전략 파트너십을 구축 중에 있다.
이날 박 회장은 ‘사우디 비전 2030’을 통해 다양한 사업의 기회가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사우디가 도모하는 민간 개발을 위한 ‘새로운 성장 산업 발굴’이라는 중대한 변화는 앞으로도 더욱 뚜렷해 질 것”이라며 “그 과정에서 우리들에게 다양한 협력 기회가 생겨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박 회장은 “양국이 협력해서 비전 2030을 더 구체화하고, 그 안에 담긴 아이디어들도 하나, 둘씩 실천해 나가기를 바란다”며 “대한상의는 관련 내용들을 널리 알리고, 또 협의된 유망 분야에 대해서는 실현 가능성, 수익성 등을 진단해보는 역할에 적극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우리나라는 사우디아라비아와 ‘한-사우디 비전 2030 공동위원회’를 창설하고, 7대 민간협력(B2B)과 6대 정책협력(G2G) 분야에서 협력하고 있다.
이날 포럼에서도 디지털경제, 조선, 에너지, 바이오 등과 관련한 협력 방안이 논의됐다. 권평오 주사우디 한국대사는 사우디 비전 2030을 통한 양국 기업간 협력방안에 대해 기조연설을 하고, 사우디 경제기획부가 정책 추진 현황과 향후 계획을 소개했다. 이 외에도 사우디 정부에서 신재생, 원자력, 방위산업, 제약·바이오 등에 대한 협력방안을 발표하고, 국내기업 IMIC와 에쓰오일(S-OIL)이 조선·에너지 분야 협력방안에 대해 설명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이번 한-사우디 비전 2030 비즈니스 포럼을 통해 양국 정부와 기업인들의 협력 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대한상의는 앞으로 VISION 2030관련 협력 사업 등을 진행할 수 있도록 양국 정부와 긴밀히 논의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