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가 26일 에스엠(SM엔터테인먼트)에 대해 중국이 없어도 확실한 이익 개선이 엿보인다고 분석했다. 목표가는 4만3000원,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중국의 사드 규제 속에 가장 처절하게 보복을 당했던 산업 중 하나가 엔터테인먼트"라면서 "급격한 사드 완화 국면에도 에스엠 주가 상승 폭이 기타 중국 인바운드 관련주에 비해 다소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에스엠은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군 제대 후 일본 콘서트 투어 확대와 광고 매출 증가로 내년에만 500~550억 원의 영업이익이 기대된다"며 "중국 없이도 확실하고 가파른 이익 개선이 가능해 본업의 방향성이 주가에 이미 어느 정도 반영됐다"고 덧붙였다.
앞서 에스엠은 동방신기의 11월 일본 돔 투어(65만 명) 공연을 시작으로 슈퍼주니어, 샤이니, 엑소 등 소속 가수들의 일정을 공개했다. 또한, SK텔레콤과 상호 교차투자로 에스엠 자회사 SM C&C가 흡수 합병한 에스엠컨텐츠앤커뮤니케이션즈(구 SK플래닛 광고사업부)의 수익도 25일부터 반영된다.
이 연구원은 "중국은 '사드 보복'에 대해 공식적으로 부인하고 있어 규제 완화 역시 비공식적인 흐름으로 진행될 것"이라며 "규제 완화는 여행, 카지노, 화장품 등에서 엔터테인먼트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에스엠은 중국에 직접 진출한 몇 안되는 콘텐츠 업체이자 한한령 해소시 중국 내 아이돌 매니지먼트, 콘서트, 콘텐츠 공동 제작 등으로 가파른 매출 성장이 예상된다"며 "한한령 이전에도 중국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15%를 넘지 못해 성장 잠재력도 풍부하다"고 추가적인 성장 가능성도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