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18일(현지시간) 상승했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60.16포인트(0.70%) 상승한 2만3157.60으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1.90포인트(0.07%) 오른 2561.26을, 나스닥지수는 0.56포인트(0.01%) 높은 6624.22를 각각 기록했다.
IBM 등 기업 실적이 호조를 보이면서 증시 상승세를 이끌었다고 미국 금융전문매체 마켓워치는 전했다. 다우와 S&P, 나스닥 등 3대 지수는 이날 동시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3대 지수는 올해 23차례나 일제히 사상 최고치를 깼다. 또 다우지수는 전날 장중 사상 최초로 2만3000선을 넘은 데 이어 이날 종가 기준으로도 이 선을 돌파했다.
IBM은 전날 장 마감 후 발표한 실적이 시장 전망을 웃돌았다. 지난 3분기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의 32억 달러(주당 2.98달러)에서 27억3000만 달러(주당 2.92달러)로 줄었고 매출은 192억3000만 달러에서 191억5000만 달러로 소폭 감소했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순익과 매출 모두 월가 예상을 웃돌았다는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팩트셋이 집계한 애널리스트 전망치는 주당순이익(EPS)이 2.84달러, 매출은 186억1000만 달러였다. IBM 주가는 이날 8.9% 폭등했다. 이는 지난 2009년 1월 21일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을 나타낸 것이다. 여전히 IBM 주가는 올 들어 지금까지 약 4% 하락했다.
웨인 카우프먼 피닉스파이낸셜서비시스 수석 시장 애널리스트는 “IBM 실적은 훌륭했으며 투자자들은 이 주식이 저평가됐다고 생각한다”며 “그동안 IBM 주식이 지나치게 부정적인 평가로 과매도 상태가 된 것 같다. 전환점이 온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밝혔다.
매리스 오그 타워브리지어드바이저스 사장은 “지금까지 나온 실적이 예상을 뛰어넘고 있다. 유럽에서 지속적인 경기회복이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이 올해 경제적으로 가장 중요하다. 유럽은 더 많은 수요를 창출해 중국을 돕고 있으며 미국도 마찬가지”라며 “글로벌 경제지표가 긍정적인 어닝 트렌드를 확인시켜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날 공개한 베이지북은 지난달부터 이달 초순에 걸쳐 미국 경제가 모든 지역에서 점진적이고 완만하게 확대했다고 평가했다. 허리케인 영향은 제한적이었으며 고용성장은 완만했다고 베이지북은 밝혔다. 연준 산하 12개 연방준비은행(연은)의 경기판단을 종합한 베이지북은 오는 31일~11월 1일 열리는 다음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주요 기초자료로 쓰인다. 시장은 연준이 이번 FOMC에서는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12월에 올해 세 번째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했다.
제약업체 애보트래보러토리스 주가도 실적 호조에 1.3% 올랐다. 모건스탠리 주가가 2.1%, 골드만삭스가 2.5% 각각 급등하는 등 금융 관련주도 강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