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17일(현지시간)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일 대비 1센트(0.02%) 올라 배럴당 51.8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영국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거래되는 브렌트유 12월물 가격은 6센트(0.1%) 오른 배럴당 57.88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유가는 이라크군이 키르쿠크를 점령하면서 쿠르드자치정부(KRG)와의 충돌 긴장감이 완화한 가운데 미국 원유 재고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가 짙어지자 강보합을 나타냈다.
이라크 정부는 주요 석유 생산 지역이자 KRG가 통제해온 키르쿠크를 완전히 장악했다고 밝혔다. 앞서 KRG는 키르쿠크 지역에서 터키 송유관을 통해 하루 60만 배럴의 원유를 수출해왔다.
로비 프레이저 슈나이더 일렉트릭 애널리스트는 “이라크 충돌로 인해 주요 생산 지역에서 원유 공급에 차질이 있었지만 이라크는 원유 생산량 감소가 제한적이고 일시적이라고 주장했다”고 밝혔다.
시장은 18일 발표되는 에너지정보청(EIA) 재고 지표에 주목하고 있다. EIA 발표에 앞서 이날 미국석유협회(API)는 13일에 마감한 지난주 미국 원유 재고량이 710만 배럴 감소했으며 가솔린 재고량은 190만 배럴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프레이저 애널리스트는 “WTI가격이 배럴당 50달러 선에 머물면서 시장에서는 유가 상승이 생산량 증가로 이어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생산량과 가격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