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나오는 쌀이 400만 톤을 밑돌며 역대 최저치를 기록할 것으로 추산됐다.
통계청이 17일 발표한 ‘2017년 쌀 예상생산량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쌀 예상생산량은 395만5000톤으로 전년 대비 5.8%(24만1000톤) 감소할 전망이다.
홍병석 통계청 농어업통계과장은 “1975년 해당 통계를 시작한 이래 300만 톤 밑으로 떨어진 것은 두 번째”라며 “1980년에 이례적인 기상 악화로 355만 톤을 찍은 것을 제외하면 지금까지 400만~500만 톤대를 유지해 왔다”고 설명했다. 올해가 사실상 역대 최저치란 설명이다.
올해 벼 재배면적은 75만4716ha로 지난해보다 3.1% 감소했다. 경지면적 감소와 정부의 쌀 적정생산유도 정책에 의한 타 작물 전환 등의 영향이다.
10a당 생산량은 524kg으로 지난해보다 2.8% 줄어들 전망이다. 모내기 시기 가뭄과 낟알이 형성되는 시기의 잦은 강수 등 기상여건 악화로 낟알수가 감소한 탓이다.
시·도별 생산량을 보면 전남(82만 톤), 충남(72만2000톤), 전북(64만8000톤) 순으로 전체 생산량의 55.4%를 차지했다. 연도별 추이를 보면, 최근 5년간(2012~2016년) 재배면적이 감소함에도 불구하고, 기상 호조로 10a당 생산량이 많아 총생산량은 400만 톤 이상을 유지해 왔다.
이 같은 수치는 현백률(현미를 쌀로 환산하는 비율) 92.9%(9분도)를 적용한 결과다. 시중에서 주로 유통되는 현백률인 90.4% 적용 시에는 지난해 408만4000톤에서 올해 384만9000톤으로 떨어진다.
통계청은 시계열 유지를 위해 일관되게 적용하던 현백률 92.9%와 함께, 보다 현실적인 현백률인 90.4%도 2011년부터 공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