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경제수석은 이날 오후 3시 청와대 춘추관에서 최근 경제 상황 관련 브리핑을 통해 “(외환위기) 당시와의 경제 펀더멘털이 근본적으로 다르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며 이같이 말했다.
구체적으로 그는 “97년 당시 경상수지는 103억 달러 적자에서 작년 경상수지는 987억 달러 흑자를 보이고 있다”며 “당시에 외환 보유액은 204억 달러에 불과했는데 현재 3847억 달러, 기업부채 비율은 그 당시에 396%에서 현재는 67%로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경제 상황과 관련해 홍 경제수석은 “최근 북핵 리스크 등에도 우리 경제의 기초는 튼튼하고 굳건하다”며 “실물경제 측면에서 보면 수출, 그리고 투자 중심의 회복세가 지속되고 있으며, 우리 경제는 예상한 성장 경로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체적 근거로 그는 “9월 수출은 6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11개월 연속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반도체를 제외한 수출 증가율도 29%로 여타 품목, 예컨대 디스플레이, 석유화학, 그리고 철강 등 증가세도 양호한 수준이다”며 “설비투자도 10개월 연속 두자릿수 증가를 하고 있고, 가장 최근에 발표한 IMF도 올해와 내년 성장률을 3%로 상향 조정했다”고 제시했다.
이어 “특히 IMF는 이번 전망에서 세계경제성장률을 상향 조정했고, 이는 향후 우리 경제 회복세 확대에 아주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금융시장에 대해 홍 경제수석은 “금융시장도 코스피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며 “앞으로도 계속 좋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망했다.
이와 관련해 그는 “주식시장은 연휴 이후에 3일 연속 외국인 순매수가 이뤄지고 있고, 환율도 북핵 리스크에도 1130원에서 1140원대 수준에서 안정적인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내외 리스크와 관련해서는 “북핵 리스크에도 해외 신용평가사 중의 하나인 피치사는 우리 경제의 견고한 성장세와 양호한 대·내외 건전성 등을 이유로 신용등급을 유지했다”며 “특히 피치사는 새 정부의 경제정책이 내수증진을 통해 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밖에 홍 수석은 “가계부채도 올해 들어와서 질적 측면이 대단히 양호하고, 최근 양적 증가율도 둔화 추세에 있는 등 경제 전체의 시스템 리스크 가능성은 대단히 낮다”고 평가했다.
마지막으로 홍 경제수석은 “정부는 거시경제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하는 동시에 경기회복세가 일자리, 민생 개선을 통해서 국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추경 집행 등 정책 노력을 가속화할 것이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