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간 병원에서 비싼약을 처방하는 비중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국회 보건복지위위원회 권미혁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아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외래 진료 시 고가약을 처방하는 비율은 2013년 34.4%에서 2015년 81.6%까지 급증했다. 올해 상반기 현재 69.9%로 소폭 줄었으나 여전히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건강보험에 등재돼 있는 의약품 품목수는 2017년 현재 2만1400여 종으로 주요 선진국들의 2000~4000품목에 비해 많다. 처방전당 약품목수도 3.78개로 미국, 독일, 일본 등 선진국보다 1개 가량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권 의원은 “등재의약품이 많으면 제약사의 적극적인 판촉으로 많은 의약품이 처방될 수밖에 없다"며 "소위 깔아주는 약이라 불리는 위장약이나 진통제 등이 필요이상으로 처방돼 가장 많이 버려지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버려진 의약품으로 인한 2차 오염까지 발생할 수 있는 문제여서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처방행태 개선과 폐의약품 처리에 앞장서야 할 것”이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