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백악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처하기 위한 다양한 옵션을 보고받았다고 밝혔다.
CNBC방송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국가안보회의(NSC) 인사들,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 조지프 던퍼드 합참의장 등과 북한 문제를 논의했다. 백악관은 이날 성명에서 “어떤 형태의 북한 공격에도 대응하고 필요하다면 미국과 동맹국들을 핵무기로 위협하지 못하도록 예방할 수 있는 다양한 옵션에 이날 보고와 논의의 초점이 맞춰졌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트럼프가 보고받은 옵션에 군사적 행동이 포함됐는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날 미군의 장거리 전략 폭격기인 B-1B 랜서 편대가 한반도 상공에 출격해 훈련을 하는 등 무력시위를 벌여 군사옵션이 포함됐을 가능성에 더욱 무게를 실었다. 미군 전략자산을 한반도에 전개시킨 것과 동시에 트럼프가 대북 옵션을 논의했기 때문. 북한의 노동당 창건 기념일인 ‘쌍십절(10월 10일)’에 트럼프가 안보회의를 가진 것도 메시지를 던진 것이라는 평가다.
북한도 거친 언사를 구사하며 맞불을 놓고 있다. 리용호 북한 외무상은 11일 러시아 타스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가 전쟁의 심지에 불을 붙이고 있다”며 “우리는 담판을 지을 필요가 있으며 이는 말이 아니라 불벼락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북한은 핵개발을 통해 미국과 힘의 균형을 이룬다는 목표에 거의 도달했다”고 주장했다.